애장품 #3 - 태국 푸켓의 은빛 '주석잔'

No.3 - 2008년의 추억, 태국 푸켓의 주석잔

by 김기병

이천팔 년!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밀레니엄(Millennium)도 8년이 지났다.


이 시기에 나는 직장인으로 신분이 변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에 눈을 뜬다.


국외의 새로운 나라를 찾아가는 재미에,

아주... 푹~ 빠져 지내게 된다.



나의 첫 해외여행은,

친구와 태국 푸켓(Phuket)으로 떠난 휴양 여행이었다.

아~ 하얀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투명한 물속의 형형색색의 열대어들...


그 낯선 곳, 이국적인 분위기는~

비행기를 타면서 상상했던 그대로였다.


설렘 가득한 곳에서, 눈부시게 빛났던 자유!


나의 첫 해외여행을 한 줄로 표현해 보니,

딱 이 느낌이다^^!



당시 20대인 우리들은,

젊음의 절정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그리도 많은 소주잔을 비웠 보다.


그래서 이때의 애장품은 놀랍게도 '소주잔'이다.


물론 주석으로 만들어졌으니,

정식 명칭은 '주석잔'이지만...

난 이 잔에 소주 외에~

다른 액체는 따라본 적이 없다.


헐... 첫 해외여행에서,

딱 하나 사온 기념품이 다름 아닌...

석잔(소주잔) 이라니...^^;



대학 산악부에서 처음 만나~

국토종단 800km를 함께하고...


이후로도 주야장천(晝夜長川) 붙어 다닌 결과,

친구는 어느새 친척이 되어 있었다.


그동안 주석잔이 비워낸 수많은 소주의 양만큼~

내 사촌 동생과, 그녀의 남편이 된 친구...


아~ 이젠 친척이지?~


두 사람의 앞날에 좋은 일들만 가득 하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이천이십육 년의 어느 날!


주석잔은 여전히 투덜 되며 속삭인다.


허허... 이거 오늘 또 찐하게 한잔 걸치셨구먼...

"이제 술은 좀 줄이는 게 어때?
그동안 충분히 먹지 않았어??"

약관(弱冠)의 나이는 어느새 불혹(不惑)이 지나,
지천명(知天命)으로 가고 있건만..."


그러게... 이 세상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법칙이,

바로 "주량(酒量) 총량의 법칙"이다.


주석잔의 속삭임이 평소와는 다르게,

사뭇 진지하게 들린다TT


- To be continued -


▶ 2008년 벗들과 함께한 태국, '푸켓 여행 이야기' 바로가기!



[브런치북] '나의 애장품! 추억이 머무는 시간'의 여정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