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호수 - 속초 영랑호

#28 -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by 김기병

겨울의 호수는...

당연히 꽁꽁 얼어있겠지?


겨울왕국처럼 얼어붙은 호수가 보고 싶어,

속초의 영랑호를 찾았다.


영랑호는 신라 화랑 영랑의 전설에서 유래했으며,

둘레는 약 8km, 면적은 1.2㎢에 달하는 자연호이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처음 맞이한 호수는...

기대와 달리, 전혀 얼어있지 않았다!


엥? 이럴 리가 없는데...TT

꽁꽁 언 호수를 기대했던 큰 아이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그냥 탁 트인 공간이 좋은 작은 아이는,

오늘도 질주본능이 깨어난다!


아이가 뛰니, 행여나 질세라 아빠도 달린다.


그래...


얼지 않아도 호수요, 얼어도 변함없이 호수일진대~

아무렴 어떠랴^^;



작은 아이는~

영랑호수윗길 안내판에 이르러서야 숨을 돌린다.

그런데, 이럴 수가...


영랑호의 부교를 사이에 두고,

호수의 절반은 꽝꽝 얼어있다!


무슨 호수가,

중국집에서 유행하는 반반 OO도 아니고...


낯선 호수의 풍경에 잠시 혼란스럽다^^;

뒤쳐졌던 엄마와 언니가 합류하고,

큰아이의 눈망울이 커진다.


"얼었다, 호수가 얼어있어!"



아무리 자세히 살펴봐도,

절반의 호수는 꽁꽁 얼어있다^^


정말 다행이다.


큰 아이가 보고 싶다던,

겨울 호수를 볼 수 있어서!

부교를 통해 호수 중앙부로 갈수록,

얼음의 두께도 점점 두꺼워진다.


겨울왕국에서 본 적이 있는,

얼음결도 확실히 선명해졌다.


"그래, 이게 바로 진정한 겨울 호수지^^!"

영랑호수윗길은 400m의 부교로 이어져 있고,

부교의 중앙에는 지름 30m 규모의 원형 광장이 위치한다.


이곳이 영랑호임을 알게 해 주는,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참 예쁘게도 생겼다.


호수의 앞글자만 딴 "ㅇㄹㅎ" 돌덩이는,

작았으면 집어갔을 정도로 탐이 난다^^;

그리고 망원경!


볼록렌즈를 통해 호수의 얼음과,

설악산의 전경이 더욱 선명해 보인다.


겨울 호수는, 정말 운치가 있다!

망원경을 빼앗겨버린 막내는...

그저 멀리 호수를 바라본다^^;


작은 아이의 눈에 담긴 영랑호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쳐졌을까?


겨울바람이 차다.


호수를 마음에 잔뜩 담아뒀으니,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돌아가는 길에 울산바위가 보인다.


금강산으로 가던 큰 바위가

설악산의 절경에 취해 잠시 쉬다가,

끝내 정착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을 남긴 그 울산바위!

4km에 달하는 거대한 암릉이 마치 성벽처럼,

한눈에 가득 들어온다.

영랑호 주변의 길이 해파랑길이라는 것도,

영랑호반길로도 불린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한겨울의 호수...


속초 제2경이라는 영랑호!


얼어붙은 호수 뒤로 보이는 설악산과 울산바위는,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겨울 호수는 고요하다.


물조차도 움직임을 멈추고,

봄이 오기를 기다린다.


겨울 바다의 역동적임과는,

또 다른 멋이 있다.


고요한 겨울 호수를,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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