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해 설악의 여름, 암벽등반 이야기 3
▶ 그해, 설악의 여름... 암벽등반 이야기(Main Story 1)
- 설악산 하계 (`02년 8월 6일 ∼ 8월 19일 - 13박 14일) 중,
○ 8월 17일 (야영장 - 적벽 - 야영장)
- 설악산 2번째 적벽! 크로니 길과 독주길 등반!
10시쯤에 적벽 초입에 도착해서 덕규가 먼저 자일을 걸고 일철이와 함께... 독주길로~ 이제 혜선이 다리가 많이 좋아져서 혜선이랑 크로니길을 등반하려 했는데, 적벽 건너는 바위에서 혜선이 많이 무서워한다. 유마쓰는 법을 가르쳐주고, 먼저 시법으로 유마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시간이 지나도 안 올라온다. 자일 한동을 각각 픽스시키고 한자는 혜선이 등반자로, 한자는 내가 하강하는 자로 이용해서 다시 밑으로 가보니...
유마를 제대로 못쓰는 거 같다. "그럼 자유등반으로 해볼래?" "네!" 픽스된 자일을 유마로 오르고 다시 위에서 빌레이를 보는데 걸려있는 슬링을 이용해서 바위를 올라야 하는데 역시 무서움이 앞서는가 보다. 다시 밑으로 하강해서 유마로... 이런저런 사정 끝에 적벽 초입에 도착해 보니 이미 덕규는 등반을 마친 상태고 시계는 오후 2시 30분! 힘다 빠졌다. 헤헤헤...^^; 점심으로 간단하게 빵을 먹고, 나는 크로니 길 등반~ 큰 크렉인데 맞는 프렌드가 부족하다. 설치를 하고 싶은데 설치하는데 그 프렌드를 쓰면 등반이 어려워질 거 같다. 적벽에서는 작은 프렌드보다는 너트를 사용하는 게 좋고, 오버라 벽이 많이 밀지만 과감한 등반은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다. 1시간여 올라 확보를 하고, 두용이 형에게 5시쯤 전화를 하기로 되어있어, 내가 설치한 프렌드랑 너트를 회수하면서 하강! 프렌드 하나가 좀 안 빠져서 고생했지만~ 이제 인공등반도 많이 익숙해진 거 같다.
○ 8월 18일 (비선대 - 희운각 - 소청 - 중청 - 대청봉 - 야영장)
- 하계 마지막 일정, 대청봉 찍고 오기^^
능선종주 때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능선이 좀 부족하고, 하계의 마지막을 설악산 주봉인 대청을 가보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서 오늘은 대청봉을 가기로 했다. 덕규랑 일철이랑, 혜선이랑... 중간에 혜선이 사정이 있어서 먼저 내려가고, 우리 3명은 쾌속질주! 소청까지의 경사는 장난이 아니다.
땀이 뻘뻘... 쫙 이어진 철계단과 돌들... 후~ 소청에서 대청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다. 중청으로... 대청으로... 역시 설악산 대청은 바람이 세기로 유명하다. 아래에서 날씨가 좋았지만 대청을 오르는 길은 안개와 바람을 포함해서 날씨 변화가 심하다. 대청봉에서 잠시 휴식 후... 역시 쾌속질주? 하산길을 무지 빠르게... 비선대에 도착하니 오후 6시 30분이다. 이제 약 14일의 하계도 오늘로써 끝이다. ^^ 잘 있거라 설악아~ 다시 보는 날까지... 대청봉에 피는 꽃... “에델바이스”
○ 8월 19일 (야영장 - 속초 터미널 - 동서울 터미널 - 서울)
- 설악산 탈출... 무사히 하계를 마치다!
이런... 들어올 땐 6명이었는데 나갈 때는 왜 3명이야? 매트리스 5개에 어택을 꾸리니 6개가 나오네...^^; 일철이 무지 무겁게 메고, 덕규랑 나랑도... 앞에 메고, 뒤에 메고, 등에 메고... "야! 오늘이 제일 힘들지 않냐?" 그래도 하계 장기 산행이 끝나니 기분은 무지 좋다. 부실에 오니 호성이 형이 기다려주시고... 현준, 경화와 함께, 간단히 맥주로 13박 14일의 하계를 접는다.
※ 의료 보고
- 이번 하계 의약품 중 가장 소비가 많았던 약품은 외상이 많았던 만큼 반창고와 대일밴드, 포비돈, 후시딘이며 그 밖에 내복약으로는 종합 감기약(비가 많이 오는 관계), 아스피린류의 약품이 많이 쓰였다. 압박붕대와 대일밴드는 중간에 한번 더 구입을 했으며, 반창고 대용으로 클라이밍 테이프가 쓰였다. 모기와 벌레가 많은 관계로 뿌리는 살충제도 거의 소비되었고... 추가로 필요한 의약품으로는 1차 소독약인 과산화수소와 외상에 의약품을 바를 수 있는 거즈(일반붕대를 찢어서 사용했음)의 필요성이 느껴졌다.
- To be conuti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