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백두대간 두 번째 서포트!

- 백두대간 두 번째 서포트!

by 김기병

▶ 2009년 백두대간 서포트(Close Story)


○ 백두대간 Support <버리미기재 - 장성봉(915.3m) - 악휘봉 - 은티마을>


03시. 우리 대간팀 서포트로 2006년 내가 처음 백두를 시작한 이곳, 버리미기재로 출발하기 위해 구청 집결! 우리 대간팀이 원래 산행을 위해 새벽에는 술을 자제하는데, 오늘 새로 오신 분이 있어서 그런지 출발하기 직전 막걸리를 드신다.


우리 12명이 모두 모여 출발하면서 간단하게 맥주랑 막걸리를 추가로 구입해서 서울 야경을 안주로 간단하게 한잔. 이른 새벽 출발에 맥주 한잔이 곁들여지니 코~ 세상모르게 달콤한 잠 속으로 빠져든다. 꿈나라 속 여행 중 어느새 차는 괴산 휴게소에 도착! 먹은 만큼 걷기에 이른 아침으로 황태해장국과 된장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07시 10분. 드디어 버리미기재. 이곳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는 구간이다. 3년여 만에 처음 찾은 곳이라 감회도 깊고, 왠지 낯설지 않은 이곳 풍경에 다시금 마음이 편안해진다.


완만한 오르막 구간에 바위 코스도 종종 보이고, 시간에 여유가 있는 한적한 아침 산행이라 발걸음이 가볍기 그지없다. 상쾌한 산내음과 고도가 높아지면서 조금씩 열리는 주변의 경관이 참으로 아름답다. 멀리 반짝이는 희양산이 눈에 잡힐 정도로 날씨도 좋고, 다시 찾은 이곳에 덩달아 기분도 좋다.


09시 25분. 장성봉(915.3m)에 오르니 작은 공터에 비석과 돌식탁이 우리를 반긴다. 먼 길(?) 오르느라 고생했으니 조금 쉬어가라는 작은 돌식탁 앞에 곱창과 도가니 등 푸짐한 먹을거리가 금세 차려진다. 재료와 양념을 따로 싸 온 곱창 구이가 익어가길 기다리며 담백한 도가니에 한잔 곁들이는 소주 맛은 일품이다. 산에선 누구나 일류 요리가사 되는 법, 얼큰한 곱창에 남은 도가니, 그리고 밥을 넣어 함께 볶으니 또 하나의 맛있는 요리가 탄생! 한 시간여 휴식 후,


10시 15분. 출발!

아침엔 조금 쌀쌀하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따뜻한 햇살에 봄기운이 물씬 묻어난다. 완만한 낙엽길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수북한 낙엽들은 사람의 발길이 그리웠던지 발길이 닿는 곳마다 한없이 바스러지며 겨우내 쌓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른 새벽 출발이라 따뜻한 날씨에 조금씩 졸리지만 능선길 우측으로 희양산을 비롯하여 수려한 산세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디서 왔는지 검은색 멍멍이가 우리를 따라오고, 녀석 우리의 걸음이 느리다는 듯, 어느새 앞질러 가버린다. 멍멍이도 백두대간을...^^;;;


13시. 후미팀은 30분간 오침을 취한다. 금일은 산행에 무전기가 없어, 선두팀과 교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핸드폰이 산에서 잘 안터지니, 조금 불편하다. 햇살은 좋은데, 한 곳에서 움직이지 않으니 산바람에 졸린 눈이 절로 떠진다.


14시 20분. 오침 후, 약 한 시간을 걸으니 널찍한 공터의 헬기장이 보인다. 이곳은 바람도 적어, 텐트를 치거나 비박으로 야영을 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생각보다 산행 시간이 길어져,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매운 고추의 끝맛이 아리 하게 입맛을 돋운다. 휴식과 점심으로 새로이 힘을 보충하고, 악휘봉으로!


15시 30분. 악휘봉을 지나니 우리의 은티 아주머니가 있는 은티마을이 한 시간여 거리로 좁혀진다. 은티라는 이름처럼 마을로 향하는 하산길이 참 아기자기하게도 이어진다. 편안한 하산길을 50분여 걸으니, 14시 20분. 낯익은 은티 아주머니의 걸쭉한 목소리가^^;;;


토종닭백숙과 닭볶음탕을 곁들인 은티마을 동동주 맛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 좋다. 갖은 재료를 넣은 닭죽도 맛나고, 흥겨운 분위기 속에 생음악이 절로 나온다. ㅋㅋ 우리 대장님 막걸리 잔을 워낙 숟가락으로 두드려, 찌그러지다 못해 구멍이 뚫릴 듯하다^^;


이곳엔 지나가는 대간꾼들이 저마다 작은 흔적들을 남겨놓는데, 그 예전 우리가 써둔 글씨가 유난히 반갑다.

“2006.4.1 서대문구청 백두대간팀”


이라는 글씨가 낯이 익는데, 생각해 보니 그때 내가 쓴 글씨네^^;;; 한상 푸짐하게 잘 먹고, 서울로 출발!


서울 도착 후, 일행의 집들이가 있어 무악재로! 신혼집답게 예쁘게 꾸며진 집에 정성이 깃든 음식도 맛깔스러운 게 오늘은 하루 종일 맛난 음식으로 혀가 즐거운 날이 아닐지...^^!


2009년 새롭게 시작하는 새로운 백두대간팀을 응원하고, 이미 백두대간을 마친 우리는 새로운 호남 정맥에 대한 계획을 세워 본다.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으며, 항상 우리가 오르길 기다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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