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km, 백두대간... 그 대장정의 끝!!

- 700km, 백두대간 남한구간 종주 완료!

by 김기병

에필로그(Epilogue)

2008년. 나는 매주 한 구간씩 진행했던 백두대간 남한구간 700km의 전 구간을 드디어 완주하였다. 완주에 걸린 시간은 총 2년 9개월, 완주를 위해 서울에서 대간을 찾은 횟수는 총 29회에 이른다.

2009년. 대간꾼들은 빼놓지 않고 들린다는 다시 찾은 은티마을의 한 주막엔 당시 내가 써 두었던 “2006. 4. 1. 서대문구청 백두대간팀”이라는 문구가 아직도 그대로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나에게 있어 백두대간 완주에 걸린 시간은 “2002년 처음 관심을 가졌고, 2005년 그 꿈에 불을 지피고, 2008년 고대했던 꿈을 드디어 이루고, 2009년 그 시작점을 다시 찾기까지” 횟수로는 총 8년이 걸린 셈이다.

“백두대간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함께하는 사람에게는 인생을 배운다”

한반도의 가장 크고 긴 산줄기인 백두대간 속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웅장한 산세를 느끼며 아름다운 자연 속 풍경은 원 없이 즐겼지만, 크고 작은 사건 사고도 결코 적지만은 않았다.


깊은 산속 원시림 속에서 길을 잃은 적도 있었고, 너무나 많은 눈이 쌓여 길이 아예 사라진 적도 있었다. 많은 비와 눈으로 악천후 속에 고립된 적도 있었고, 부상을 당해 산행이 지체된 경우도 많았다. 특히 국립공원에 속해있는 백두대간 길은 산불예방기간 등 수시로 입산통제가 되기 일쑤였고 해당되는 구간의 산행을 위해서는 오랜 시간 기다릴 줄 아는 지혜도 필요했다.


총구간의 순서는 당시 산의 사정에 따라 조금씩 바뀌었지만, 사정이 있어 가지 못했던 구간은 그 사유가 해소될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찾아 메웠더니, 어느새 백두대간 남한구간 700km가 모두 채워져 있었다.

혼자였으면 결코 하지 못했을 백두대간인데 “팀”을 통해 완주할 수 있었다. 나의 백두대간을 이끌어준 “백두대간팀”과 대간에서 만난 사람들, 대간을 갈 수 있게 지원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2025년. 나의 큰 꿈이었던 백두대간을 시작하게 할 수 있게 계기를 만들어 주시고, 대간 중간에 힘들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대간을 완주할 수 있게 도와주신, 지금은 하늘에서 이 글을 읽어주실 우리 백두대간팀 대장님께 특히 더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산에 대한 그 열정을 결코 잊지 않겠으며, 그 마음을 이어 산에 계속 오르겠습니다. 다시 한번 되뇌어봅니다.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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