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여섯 번째 에피소드
새벽 5시 20분. 어제 맞추어 놓은 알람이 울린다. 알람의 제목은 “새벽 운동”이다. 길었던 추석 연휴의 후유증인지, 찌뿌둥해진 몸을 추슬러 운동복을 주섬주섬 챙겨 입는다.
가을 비...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비 오는 날~ 이른 새벽의 공기는 유난히도 쌀쌀해서, 헬스장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덩달아 평소보다 무겁게 느껴진다.
우리 헬스장은 새벽 6시에 운영을 시작한다.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갔는데 벌써 대여섯 명은 운동 중이다. 이런... 내가 처음으로 헬스장 문을 열어볼까 했는데, 역시나 세상엔 나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일단 헬스복을 갈아입고, 스트레칭부터 시작한다. 덜 깬 잠처럼, 아직 운동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몸을 천천히 깨워준다. 20여분 헬스장 음악과 함께하는 스트레칭으로~ 서서히 체온을 올려, 관절의 가동 범위를 조금씩 늘려간다. 아직 잠에서 덜 깬 몸이 한껏 기지개를 켠다. 이제 준비가 끝났다. 운동할 시간이다!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오늘은 무슨 운동을 해볼까 고민을 시작한다. 어떤 운동을 할지 정하는 이 시간은 항상 즐겁다. 무얼 하든 오롯이 내 마음먹기에 달렸다. 내가 이 짧은 시간에 세운 계획이, 나의 오늘 운동 방향을 결정한다!
얼마 전 상체 및 하체 근력운동에 집중(?)한 결과, 온몸에 박힌 알들(근육통)이 아직 완전히 풀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은 유산소 운동~ 달리기로 정했다.
멋지게 살려면 근력 운동을 하고, 오래 살려면 유산소 운동을 하라고 누가 그랬던가? ㅋㅋ 난 멋지게 오래~ 살고 싶어서, 나름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려고 노력 중이다~ ㅎㅎㅎ 건강하게, 딱... 백 살(?)까지만 살아볼까?^^;
7층에서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괜찮은 러닝머신에 오르고, 처음 5분은 6km/h로 빠르게 걷는다. 웜업(warm up)으로 체온을 올리고, 그다음 30분간은 9~11km/h로 달린다. 뛰다 보니 9km/h는 회복주(느린 속도로 달려 근육 회복 촉진)로 괜찮고, 11km/h는 조금 빠른 느낌이다.
몸 상태가 괜찮으면 10km/h가 나에게는 가장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는 속도이다. 마지막 5분은 3km/h로 천천히 숨을 고른다. 목이랑 팔도 돌려보고, 다리도 천천히~ 조금 높게 걸어본다. 일명 쿨다운(cool-down)이다.
이렇게 40분 정도 러닝머신을 타면 어느새 땀이 흥건하다. 평소엔 땀이 잘 나지 않은 몸인지라, 그 많은 땀들이 과연 어디에서 나왔을지 가끔은 의아할 때가 있다^^; 흘린 땀만큼, 기분은 더 좋아진다.
“탁~ 탁~탁~” 경쾌한 발걸음과 평소 무심히 내뱉던 호흡에 보다 집중해서 달리다 보면, 다리가 몸을 꽤나 잘 버텨준다는 느낌이다. 2023년부터 꾸준히 달려온 결과였으리라… 올해는 운동화도 새로 장만했으니, 달리기에 좀 더 박차를 가해볼까 생각 중이다. 그동안 낡은 운동화가 고생이 참 많았다.
달릴 때에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상태도, 온몸에 흘린 땀으로 무거워진 옷의 무게조차도 즐겁다.
무언가 쓸데없는 걱정과 몸 안의 나쁜 기운들이 땀과 함께 몸 밖으로 모조리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아~ 상쾌하다!
가볍게 새벽 달리기를 마치니, 어느새 아침이 밝아온다. 어스름한 새벽에서~ 점점 밝아오는 바깥 풍경을 보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는 듯하여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은 복근운동이다. 복근이라는 녀석은 매일 단련을 해도 회복이 빨라, 알이라는 게 거의 박히지 않는다. 상체와 하체 근육들은 아직 회복의 시간이 필요해서~ 오늘은 크런치 50개와, 레그레이즈 50개로 새벽 운동을 간단히 마무리한다.
내일쯤엔 몸이 모두 회복될 듯하니, 다음엔 근력 운동에 좀 더 집중해야겠다. 근력 운동은 상체와 하체를 나누어서도 해보고, 어떤 날에는 평소 들어 올리는 무게보다 무겁게도 들어보고, 머신(기구)을 사용하기도 하고, 프리웨이트로도 해본다.
꾸준히 헬스를 하다 보니, 무언가 정해놓고 하는 계획적인 운동도 좋지만~ 그날의 기분에 따라 즉흥적인 시퀀스를 짜서 해보는 새로운 운동도 재미나다.
모든 운동을 마친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거꾸리, 덜덜이로 오늘의 새벽 운동을 마친다. 오늘도 몸에 좋은 보약을 한 첩 제대로 먹은 기분이다.
그리고 뜨거운 물 샤워!
땀을 많이 흘린 날이나 몸에 부하를 많이 준 날의 뜨거운 물은, 체내 혈류를 개선시켜 지친 몸의 회복을 돕고~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활기찬 아침을 열기에도 제격이다.
이른 새벽의 헬스장은 언제나 고즈넉하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는 하루가~ 길게 느껴져서 좋고, 나의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끝낸듯하여~ 홀가분해서 좋다. 원하는 운동 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마음껏 쓸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오늘 오래간만에 새벽의 헬스장을 찾았는데 그 느낌이 너무 괜찮았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이 주는 이 삶의 활력을... 잠시 잊고 있었다!
비가 완전히 그치지는 않았지만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새벽에 집을 나설 때완 딴판이다. 사뭇 가볍고, 경쾌하기 그지없다.
운동은 전신 세포 활동을 활성화해~ 노화 지연과 질병 예방, 삶의 질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들었다.
더구나 저 말단 모세혈관까지 자극해서~ 혈류를 몸 구석구석까지 돌게 하고, 뇌세포인 뉴런의 성장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새롭게 만들어낸다는 논문까지 나왔다고 하니 그 효과는 놀랍기 그지없다.
이 좋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점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들 아프지 않고 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가끔은 한 번씩 "새벽 운동"의 여운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운동 시간은, 굳이 새벽으로 국한하지 않아도 좋다. 시간이 될때, 틈틈이 하는 운동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감히 단언(斷言) 한다!
무거운 발걸음이 가볍게 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걸 분명히 깨닫게 될 것이다 ^^!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