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휴일 아침~ 견인... 수소차, 넥쏘!

#5 풍요로운 인생을 위한 "일상의 발견"! - 다섯 번째 에피소드

by 김기병

차가 멈췄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아침… 공덕오거리 한가운데서TT

차량 계기판의 붉은 삼각형 속, 너무나 선명한 느낌표는 제대로 경각심을 유발시킨다… 아주 위협적이다~ "시동불가!"라니TT

“시동불가! 고전압 시스템을 점검하십시오”

“모터 제어시스템 점검필요”


엥~ 이게 도대체 뭔 소리야???


나에겐 그저 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멈추었을 뿐인데, 수소차의 진단명이 사뭇 복잡하다.


이른 아침이라 제대로 깨어있지도 않은 짱구(머리)를 나름대로 열심히 돌려본다. 이 위기 상황의 대처 방법은? ~ 왜 나에게 이런일이??


우선 보험사에 연락하고, 부랴부랴 견인차를 부르고, 현대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돌린다. 주말이라 연락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긴급출동(견인)에 의한 차량 입고는 가능하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오전 일정인 수영과 요가가 줄줄이 취소가 된다. 오후엔 꼭 참석해야 할 지인 결혼식도 있는데?… 우씨~ 괜스레 부아가 치민다.


보험 차량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떨어지는 비를 보니 이 녀석(넥쏘)을 처음 데려오는 날 기억이 난다.

2021년 생인 녀석은 수소차다. 일반 전기차는 단순히 매연만 발생시키지 않지만, 수소 전기차는 차량에서 발생한 매연을 정화까지 해준다. 말 그대로 도로 위의 달리는 공기청정기인 셈이다.


근데 어떻게 당시에 수소차를 데려올 생각을 했을까? 갑작스레 주어진 기다림의 시간은 예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쯤 전이었던 걸로 회상다.


야흐로, 넥쏘 구입 1년 전…


2019년 11월엔가 발생한 코로나로 국내 주식시장은 바닥을 쳤고, 그 여파는 그간 주식의 문외한인 나에게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팬데믹의 혼란 속에서...


그 당시는 주식이 가장 떨어졌을 때가 매수 시점이라는 주위의 반응부터~ 언제 더 떨어질지 몰라 매수를 망설이는 사람, 고점에 들어가 반에 반토막이 나서 주식을 접겠다는 사람 등등 정말 다양한 의견들이 홍수처럼 밀려들던 시기였다고 기억이 된다.


그렇다면 나의 선택은?


"일단 남들이 하는 건 다 해보라"는 우리 어머니 말처럼 일단 맛만 보자는 생각으로 주식 시장에 발을 담가보았다. 살포시~ 말 그대로 살포시 만이었다.


음… 국내 시총 1위가 삼성전자라고 하니, 삼성전자 주식만 조금 매수해야겠군~


아… 삼성전자를 매수 예정하니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해야 되나 보지??


지금 생각해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웃음만 나는 당시의 해프닝 속에, 우여곡절 끝인 2020년~ 드디어 나는 국내 주식시장이란 곳에 입문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1년 뒤…


단타는 머리만 아프고, 주식창을 자주 들여다보는 게 너무 신경 쓰여, 우량 배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그 누군가의 말처럼 신경을 덜 쓰고, 묻어두었더니 수익률이 무려 60%가 넘었다!

그런데 수익이 높아질수록 왠지 조금씩 마음은 불안해진다. 변동이 심한 주식시장이 또 언제 바닥을 칠지 모르고, 돈이란건 언제나 쉽게 사라져 버린다.


음... 그래서 나름 결단을 내리게 된다!


“그래, 물건으로 남기자!”


오랫동안 두고 추억할 수 있는 물건으로 남긴다면, 수익금이 정말 의미 있게 쓰인다고 생각되었다.

마침 그동안 잘 타고 다녔던 아반떼가 10년이 지났고, 당시 정부보조금 3,000만 원을 제외하고 수익금 4,0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차가 바로 넥쏘였다!


그로부터 5년 후… 2025년 10월의 어느 비 오는 날 아침에, 나의 소중한 그 넥쏘가 멈춰버린 것이다~ 무려 도로의 한가운데서…그것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휴일 아침에...TT


녀석과의 인연에 대한 회상이 끝날 때쯤 견인차와 보험차량이 연이어 도착하고 일단 도로 한가운데서 차를 이동시킨다.


긴급 출동 차량 점검결과~ 역시나 현지 조치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기다렸다는 듯이 넥쏘는 견인차에 실려간다 TT

일단 넥쏘는 현대자동차 고양하이테크센터에 입고를 시킨 후, 수리가 진행 예정이다.

비 오는 날 휴일 아침,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평소라면 넥쏘로 편하게 갔을 그 길을, 터벅터벅 혼자서 걸어간다TT


나의 추억이 깃든 "수소차 넥쏘"가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도로 위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수행하며,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편안한 발이 되어주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 Behind Story -


2021년... 지금으로부터 4년전,

단타는 머리만 아프고, 주식창을 자주 들여다보는 게 너무 신경 쓰여, 우량 배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그 누군가의 말처럼 신경을 덜 쓰고, 묻어두었더니 수익률이 무려 60%가 넘었다!


2025년... 현재,

2021년도에 수익금으로 넥쏘를 구매하고, 올해까지 우량 배당주를 꾸준히 모아온 결과, 현재 연간 총 배당금은 2,600만원이 넘었다. 투자 배당률은 무려 8.9%에 달한다!


꾸준히 모아가는 배당주의 힘은 막강하다.

투자 원금의 수익률이 비록 단타의 수익률에는 미치지 못할지언정, 복리의 효과로 재투자 되는 배당금은... 분명 우리들의 "경제적 자유" 실행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당주를 지금도 포기할 수 없다. 나의 배당주는 국내주식 35%, 해외주식 35%, ETF 30%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나누어 담지 말라!" 이 오래된 격언은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이 자주 인용하며, 강조하는 말이다.


내가 모아온 배당주는 그 누군가의 말처럼... "내가 잠을 자고 있는 동안에도, 열심히 일하고 있다!"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행복을 찾아, 일상으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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