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 - 주상절리, 산방산(산방굴사), 용머리릿지

친구, 동료, 가족과 함께한 세 번의 제주 여행 이야기!

by 김기병

# 2002년 "봄"의 제주!


`02년 6월 27일 목요일

- 주상절리대 → 산방산(산방굴사) → 용머리절경(용머리 릿지) → 한림공원 → 협재해수욕장 → 용두암 중 [상편]


새벽 5시 30분!

경훈이 형이 중문해수욕장을 구경하자며 깨우기 시작한다.


피곤이 다 풀리지 않아...

"음~ 형, 조금만 더 잘래요~~"


결국 친구 녀석과 형은,

중문해수욕장으로 아침 운동을 나가고...

나는 다시 이불속으로...


여행하려면 많이 부지런해야 하는데 큰일이다.

그로부터 1시간이 지나고,

형과 친구가 돌아오며~

제주 여행 이틀째가 시작된다.


"앗 싸!" 비 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날씨가 화창한 게 끝내준다.


하하하!

경훈이 형이 직접 운전해 주는 차를 타고,

중문관광단지에 있는~

주상절리(柱狀節理)에 도착이다.


다각형 모양의...

수직으로 치솟은 거대한 검은 현무암!


위로는 쌍룡머리의 바위 형상이 마주 보고...

아래로는 쪽빛 바다가,

출렁출렁 춤을 추는 주상절리를 만난다.


검은색의 암석은...

푸른색의 바다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바다 내음에 기분도 상쾌해진다.


관광을 마치고 형 차로 오니,

형이 많이 피곤한가 보다.

곤하게 쿨~쿨~자고있다.


우리 때문에 고생 많아요^^;


형이 버스 타는 곳까지 태워주고,

이제부터는 독자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그동안 경훈이 형과 어머님 덕택에~

서귀포시에 있는 관광명소를 편하게,

거의 다 볼 수 있었다.


형~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간단하게 점심거리로 김밥과 음료수를 사서,

산방산으로 출발한다!


여행지에서의 음식은 정말 비싸다.

배도 하나도 안 불러서, 미리 시내에서 구입해 왔다.


40여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여기는 배차 간격이 길어,

차시간을 미리 알아 놓지 않으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야자수 도로를 지나니,

돔 모양의 산방산이 보인다!


고려시대 혜인법사가 수행하던 곳이라는 산방굴사엔,

부처님이 고이 모셔져 있다.

산방굴사 아래로 떨어지는 암반수는,

그 옛날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란다.


그 샘물을 3모금 마시면, 사랑에 복이 있다는데...


우왓! 큰일 났다.

난 2모금 밖에 못 먹었다TT


나중에 꼭 오늘 부족했던,

나머지 한잔을 마저 마셔야겠다.

산방굴사에서 내려와,

산방사를 지나 용머리 절경으로 가는 길에~

말 타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니, 정말 말 타는 기병이다. 이히히잉^^;




용머리 해안은,

바다 위로 솟은 기암(奇巖)인데...

와~ 정말 높다!


바다 위로 이어진 암반을 걸어가며...

게도 보고, 갯지렁이랑...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들도 만나본다.

그래! 이제부터는 릿지(Ridge)다.


일명 "용머리 릿지!"


일단 용머리 해안 위로 직상!

막상 올라와 보니...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인 듯하다^^;


용머리 꼭대기에서 준비해 온 음식을 먹고,

짐을 최대한 줄인 후 릿지 시작!


바다와 섬,

산방산이 마주 보이는 경치가 정말 일품이다.


릿지도 쉽고,

발아래 펼쳐진 경치도 정말 좋았는데...


이런, 딱 걸렸다!


관리 아저씨한테 엄청 욕(?)을 먹었지만,

우린 너무나 씩씩하게...

길을 잘못 들었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정말 길인 줄 알았다니까요!

흑흑~~ 한 번만 봐주세요...TT"


[하편에 계속]




# 2021년 "가을"의 제주!


가을의 제주 날씨는 오늘도 청명(淸明)하다.


귀를 간지럽히는 시원한 바람에,

상쾌한 기분으로 여행길에 나선다.


주상절리를 보러 가는 길에...

커다란 소라? 고동??

정확한 명칭은 지금도 헷갈린다.


정체 모를 조형물 속으로~

아이들이 앞다투어 뛰어가서, 포즈를 잡는다.

그래~ 소라건 고동이건,

아이들에겐 단지 커다란 장난감일 뿐이다^^;

계단을 조금만 올라가면,

제주도의 명물인 주상절리(柱狀節理)가 보인다.


주상절리는 화산 용암이 식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다각형 돌기둥 형태의 수직 절리이다.


지질학적 가치와 경관적 아름다움이 빼어나,

제주도에 오는 관광객들은~

빼놓지 않고 한 번씩은 꼭 들린다는 곳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니,

주상절리는 수직의 깎아지는 절벽이...

바다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형국(形局)이다.


회색의 바위와 쪽빛의 바다가,

유난히 잘 어우러져 보인다^^

주상절리 관람을 마치고,

다시 처음 출발했던 장소로 되돌아온다.


소라인지 고동인지 여전히 헷갈리는...

조형물이 다시 보인다.


그곳에서 막내가 갑자기 퍼질러 앉아,

짧지만 단호하게 외친다.


"배고파!"


그래~ 우리 막내...

늘도 고생 많아^^;


많이 먹고, 힘내자~ 파이팅!!!


- To be continued -




[브런치북] 그해 제주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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