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의 비밀 서재
안녕하세요 초짜 주부남입니다
원래 책과 친하지 않지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를 보면
"진짜 사람일 모른다" 라고 신기할때도 있습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초짜 주부남-
<가정환경의 중요성>
<1년의 실험 결과, +47.87%>
<가정환경의 중요성>
예전에는 자기개발서와 소설 그리고 투자 관련 책을 조금 읽었다.
난 자기 개발서를 선택할때엔 첫 문장이 자극적인 것, 그리고 대단한 세무사, 변호사, 노무사 등 누가봐도 좀 이력이 화려한 속된 말로 좀 치는(?) ‘사’짜 형님들이 기술한 책들을 선호했고, 그중에서 공부법 책을 많이 선택했었다. 그래서 그 공부하는 법을 공부했다.
여지껏 시작하고 있지 않은, 마음 속에 있던 기술사를 "아 이런식으로 공부 하면 되겠는데?" 하고 여전히 실행하고 있지 않다.(부끄럼 +1)
소설의 경우에는 기욤 뮈소, 파울로 코엘료, 에쿠니 가오리 등 아는 척은 또 하고싶어서 남들도 아는 유명한 작가들만 골라서 읽었다. 정말 1차원적인 접근. 소설은 재미있는데 무언가를 하다가 다시 읽으면 마치 영화를 끊어서 보는 느낌이라 다시 몰입하기가 어려워서 끊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주식 투자와 관련 된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내 어린시절 아버지는 주식을 잠깐 하셨다가 그 당시 꽤나 큰 돈을 잃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집에서는 주식은 도박과 비슷하다.(지금도 조금)
난 주식을 하면 세상이 망하는 줄 알고 등 돌리고 있었는데, 웬걸? 회사를 가니 모든 사람이 주식을 하고 있었다. 겁이 많은 쫄보라 10만원 정도로 ‘대한항공’ 을 사봤는데 진짜 사졌다.
그런데 내 피 같은 돈이 들어가니 마이너스는 절대 될 수 없다. 책을 좀 봐볼까? "오 이런게 있네? 근데 뭐 별거 없는데?" 하고 투자를 글로 배우고 실행하지 않았다.(부끄럼 +2)
그 이후 일정 기간 동안 나에게 책이란 없었다
그러다, 결혼 후 이제는 나와 꽤 멀어진 책을 엄지 발가락에 닿는 테이블까지 가져오게 됐다. 이유는 나의 슈퍼보스(아내)는 평소 책을 즐겨 읽는다. 가정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게, 퇴근 후 슈퍼보스는 집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유용하게 보낼 때, 나는 유튜브를 보거나 릴스를 보고 있었다.
문득 "이렇게 허송세월 릴스만 볼텐가?" 하고 나의 내면의 눈치가 조금 보일때쯤 자연스럽게 발가락 주변에 있는 책을 나에게 가까이 가져왔다. 그렇게 서서히 책을 조금씩 읽기 시작했다. (마치 엄마가 책을 읽으면 자식들이 따라서 읽는 것 처럼?)
그나마 관심이 있었던 다시 투자 관련 책이었다. 왜냐면 우리 부부는 일반 직장인으로 합산 소득은 별 다른 일을 벌이지 않는 한 어느정도 예상이 되는 총액이다. 그렇다면 그걸 얼마나 잘 그리고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는가? 의 대해서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투자의 주제를 가진 책으로 손이 뻗어졌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JUST KEEP BUYING' 인데, 이 책이 좋은건 저축과 투자를 챕터를 구분해서 친절히 설명 해준다. 그리고 '저축'의 적절한 비율, 중요성, 그 다음이 '투자'. 투자는 무지성으로만 사라는게 아니라 합리적인 정보로 저축과 설명을 병행 해주니, 나 같은 투자 초짜에게 눈높이 익힘서로써 최고였다.
참고 : JUST KEEP BUYING 닉매기울리 지음, 오수원 옮김.
그 후 투자 관련 몇 권의 책을 좀 더 읽었었는데, 거의 맥락이 비슷~ 비슷하다
* 목차 예시 *
프롤로그 : 본인의 투자 성과 영웅담.
본문
1) 회사가 날 책임져 주지 않는다! 자는 동안에도 돈이 일 하게 하라!!
2) 복리의 마법 , 시간의 마술
3) 차트 보기
4) 세금 관련
5) 마지막 인사 : 투자의 결정과 결과는 자신의 몫입니다. 그럼, 성투 하시길!
난 또 수박 겉 핥기 식으로만 이해하고 실행하지 않았다. 이제보면 실행하면 죽는 병에 걸렸나보다. (부끄럼 +3)
사실 바로 투자를 할 수 없었던 큰 이유는, 주식 투자로 예상할 수 없는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주거 관련 빚을 갚는게 우선 순위였다. 그래서 월 고정비가 부담되지 않을 시점부터 투자를 하기로 생각했던 것. 이제 생각하면 그 금액중에서도 일부 금액을 투자했다면 아주 조금은 나았을 수도 있다.
<1년의 실험 결과, +47.87%>
차치하고, 자 이제 지금이다.
아직 퇴사는 하지 않았지만, 어렴풋이 퇴사를 경험하다보니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효과적으로 굴려야 평생을 살 수 있다라는게 절실히 느껴진다. 그래서 요즘 다시 투자 책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는데, 예전에 선행학습을 해서 그런지 술술 더 잘 읽혔다. 아니면 현실에 뚜둘겨 맞아서 당장 눈 앞의 일이라 그랬을까?
사실 이번 년도 초부터 실험 아닌 실험을 했다. 실험 대상은 1년간 내가 분석한 것 중, 가장 합리적인 지수 추종 ETF 종목을 매달 구매 하는 것. 소위 말해 적립식 투자. 그런데 하나로 몰빵으로 사긴 불안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지만 수수료 차이가 있는 두 개의 운용사를 사보고 싶었다. 같은 주식을 반반 나눠서 산것과 동일하지만 알면서도 그냥 샀다.
(요즘 너무 말이 많이 나와서 모두들 알고 있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항상 언급되는 그 지수. 하지만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안한 것과 같다. 실험을 해보니 이제야 아주 조금 아는 것 같다.)
아무도 믿지 못하겠는 이 무서운 주식투자 세상에서 유부남에겐 세상의 전부인 용돈을 이 극한의 실험에 이용했다가 쫄딱 망할 수 있으니까, 반 강제적으로 들어진 ISA에 있는 잔고 300만원 정도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 사실 미리부터 운용을 했어야했는데 부지런하지 못했다.(부끄럼 +4)
아래는 나의 실험 결과이다. 자그마치 +47.87%가 올랐다. 결과가 대단하다. 무지성으로 샀는데 1년만에 이런 결과라고? 미친거 아닌가? 뭐지 왜 이러는거지?
누군가는 지수 추종보다 개별주를 추천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 성향상 개별주는 맞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그 기업에 뭘 안다고, 매출이 어떻고, 영업 이익이 어떻고, PER, ROE 등 전문용어의 꼬부랑 외국어 약어가 많이 나온다. 항간에 누구는 돈 벌려면 "차트 공부도 하고 말야~ 그것도 안하고 어떻게 돈을 벌어~ 도둑놈 심보네~" 라고 하는 그 사람들은 그 잘난 분석을 해서 얼마나 벌었을까? 아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닌건 확실하다. 그렇지만 그 공부 자체가 의미는 있겠으나 실제로 타이밍을 잡는건 산신령이 와도 못할 것 같다.
추가적으로 우리나라는 주가 조작 뭐시깽이도 있고, 갑자기 유튜버나 인플루언서가 ”그 회사에 나온 제품이 별로던데용?“ 라는 말이 나올때 우리나라 냄비근성 특유로 우르르르 팔았다가 우르르르 다시 산다.
이렇게 크고 작은 사건들이 판을 치고 있는데 누가 어떻게, 무슨 사고를 칠지 그리고 또 무슨 뉴스가 나올지는 모른다.
그런 굳은 일에도 덜 휘둘리고, 그 중에서도 실적 좋은 회사들만 나래비를 세워서 모아 놓은 것들인 ETF로 나의 성향을 굳혔다. 잘 알다시피 개별주보다는 수익이 덜 하겠지만 그만큼 실패 비용도 적다. 공부하는 것처럼 투자는 수익 1등 되기 위함이 아니라 2등이건 3등이건 10등이건 1541등이건 어쨌든 수익이 나면 좋은 것이고, 수익이 크면 클 수록 좋겠지만 순위는 전혀 아무 상관없다.
나의 1년간의 실험 결과를 보면서, 최근에 읽었던 한 책이 떠올랐다. 바로 이준구 교수의 인간의 경제학.
경제학 전공자가 아님에도 이해하기 쉽게, 행태경제학을 이해하기 쉽게 생활 속 예시로 풀어낸 책이다.
내가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두 가지였다.
첫째, 돈 문제에서는 누구나 타인과 비교하고 불만을 갖는다는 점.
둘째, 재산이 많다고 해서 행복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 큰 부를 모아도 금방 그 상태에 익숙해져 만족감이 줄어드는 현상.
한 몇 년 전 유행처럼 퍼졌던 파이어족 관련해서도 책을 약 5권 정도 접했었는데 그때도 오 이런게 있네? 하고 넘어갔다.(부끄럼 +5)
지금 내 상황에서 몇 년뒤에 나는 다시 한국을 가면 직업을 찾을 수 있거나 아니면 진짜 못 찾을 수도 있겠다. 그러면 그건 파이어족이 아니라 실직자이겠다. 내가 쓴 2화에서도 보여지지만 나의 직업군은 금방 대체될 수 있고 그리고 미래는 그 누구도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나의 은퇴가 강제적으로 내 생각보다 빨리 다가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직업을 찾는 노력은 하지만 그와 별개로 현실적인 자산 증식 방법이 필요하다. 이제 1년의 실험을 끝냈으니 2년, 3년, 5년 등 기간을 늘려가면서 자산이 더 증가되는게 수치적으로 증명된다면, 어쩌면 자발적인 퇴사를 하더라도 삶을 영위할 수 있는게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때는 실직자가 아니라 파이어족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
단순히 이 1년의 실험 결과로 앞으로의 결과를 알 순 없겠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시작한 우리 부부의 투자 방법이 가까운 미래에 실제 구현된다면, 우리는 입금되는 배당금과 자산의 증가됨을 결과로 확인하고 이 실험이 성공적이구나 라고 알 수 있다.
그리고 금액이 좀 더 증가하면, 흔히 있어보이는 말인 리벨런싱 이라고 불리는 별 것도 아닌 재분배로 비율을 조정해서 지금 배당주를 받을지 아니면 더 우상향 하는 주식으로 변경할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생각 없이 막대기 하나를 들고 있었다. 지나가는 바람 결에 함께 흩날리는 솜사탕 구름이 내 막대기에 얽히면서 엉겨 붙더니 운 좋게 얻어 걸려 작게나마 나에게 쥐어졌다.
방법을 조금 알았다. 이제는 양손으로 막대기를 돌돌 돌려가며 솜사탕을 좀 더 커지게 만들어 볼 시간이다.
글을 쓰며 생각했다.
몇 권 안 읽은 것 치고는, 쓸모있는 책들이 운 좋게 얻어 걸렸구나. 역시 사람은 운이다.
그리고, 주부가 주식하면 진정 고점인가? 아닐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