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 나
나름대로 열심히는 하고 있지만 요즘들어 계속
이러니 저러니 똑같은 글을 쓰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다른 작가님들 글을 정독하다보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신선하고 통통튀는 글을 보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브런치에 글을 쓰는게 재미있었는데
요즘에는 재미가 없이, 의무가 된 느낌이다.
대부분이 나와 엄마로 집중되는 글의 소재가 수명을 다한 것도 있는 거 같고,
그런 얘기를 꺼내어 집중하여 보고 앉아 있는 것도 싫증난다.
처음에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었던 것도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야
내가 살 것 같아서였는데,
최근 들어 살만해져서일까
아니 그렇게 살 만해지지도 않았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싶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꺼내어 뱉는게 재미가 없어졌다. 싫증이 난다.
간단히 얘기 하자면
싫증,
나.
의 상태이다.
이러다가 곧 브런치를 예고 없이 닫고 훌쩍 떠나버릴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안 그러고 싶어서 ,이 글이라도 쓰고 있다.
즐겁게 타닥거리던 타자 소리마저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생활에는 커다랗고 재미있는 일이 없다.
내가 다이고, 엄마가 다였고, 짧게 일하는 시간들이 전부이다.
오로지 내가 전부인 삶이란 생각이 든다.
이미 한뿌리에서 갈라져나와 뽑아져나올대로 나온 글들만 가득쌓여 차 있다.
다른 방향의 글을 쓰자니 한 뿌리를 다 써서
다른 글이 뿌리내리려면 한참일 것만 같다.
그런데도 쉽게 그만둬지지는 않는다.
싫증난 나도 나니까 깨끗히 갖다 버릴 수는 없겠지.
생각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