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그 아이

by 단발머리 반가르마

마주 앉은 이 가 보던 건 내 눈이 아니라

이것이었구나


내가 스스로 알아채길 바라면서도

그것에 몰두한 너의 시선을 알아차릴까

어려웠겠구나


들숨에 쏙, 날숨에 빼꼼하는

자제력을 잃고 나부끼는

이 아이를 관찰하던

너는


되려 네 눈앞에서 사라졌을 때


식사를 이어가야 하나

수저를 놓아야 하나

더욱 두려움이

앞섰겠구나.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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