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

M

by 단발머리 반가르마

어릴 때 찍은 사진 속

내 모습엔


빗결로 단정하게

바짝 당겨 묶인 머리가

마치 빛나는 것처럼 보인다.


눈만 깜빡여도

올라붙은 머리맡이 얼얼했고,


등굣길 내내

나는 머리가 있는데도

황비홍 머리 같다 생각했다.


그 흔적은


세수를 하려

머리에 두른 밴드를


벗겨진 이마 끝까지 올리다 보니

정수리까지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거품난 폼을
손가락이,

M자 경계를 따라
싹싹 잘 부비고 있길래...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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