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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 보고 영상 생성 ai 결제하시면 안 됩니다

SNS 4번 말아먹은 인간이 선택한 숏폼 주제 (3)

by 은나목

Open ai의 Sora부터 구글의 Veo3까지. 그리고 Kring과 Hailuo, Runway, Midjourney 기타 등등. 더 나아가 이 글에서 언급조차 하지 않은 ai가 우후죽순처럼 쏟아진다. 지금은 2025년. 바야흐로 영상 생성 ai의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 듯하다.


이중 나는 Sora와 Veo3, Kring, Hailuo를 써 봤고 이 글은 나처럼 제2의 김햄찌가 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바친다. 혹시 ‘김햄찌’가 누군지 모른다면 아래의 글을 일독하시길 권한다.



또한,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3가지를 미리 밝힌다.


1. 영상 생성 ai를 유료로 결제한 후 받은 크레딧(ai 영상 생성에 필요한 화폐 개념)의 유효 기간은 한 달이다. 내가 초기에 숏폼을 제작할 때 쓴 Dzine이 그랬고, 한 달 지났다고 남은 2,000 크레딧을 날려버린 Hailuo도 있다.


현재 애용해 마지않는 Kring도 한 달 지나면 멤버십 크레딧이 전부 만료된다. 하지만 내가 장담하는데 Kring은 크레딧이 남을 이유가 없다. 만약 ai로 숏폼 크리에이터가 되기로 마음먹었다면, 현재 가장 가성비 넘치는 ai는 Kring이다. 단, 해당 ai가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으니 이 부분은 개인 판단에 맡기겠다.


2. ai로 캐릭터를 만들어서 숏폼을 제작할 거라면, 해당 캐릭터는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자. 안 그러면, 발행하는 숏폼마다 캐릭터의 얼굴이 달라지는 비극이 벌어진다. 내가 그렇다.


3. 이미지 투 비디오로 영상을 생성하든 아니든 업스케일링을 권장한다. 후처리 없이 영상을 업로드하기엔 화질이 떨어지는 게 확 느껴진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고화질로 영상을 만들기엔 개인이 취미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작비가 상승하니 편집 툴의 힘을 빌려라. 필자는 이미지를 업스케일할 때는 포토샵 베타 버전을, 영상을 업스케일링 할 때는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한다.



영상 생성 ai 후기 목차

1) Kring

2) Sora (이미지/ 영상)

3) Hailuo

4) 구글의 Flow = Veo3 후기 대신 나노 바나나 후기

5) Dzine



영상 생성 ai 후기

- 해당 품평은 모두 2025년 10월 기준이다. 만약 존경하는 독자분께서 이 글을 2026년 2월 이후에 일독하신다면 꼭 최신 업데이트된 다른 글을 찾아 읽길 바란다. 반드시 그전에 단점이 개선되었을 확률이 크다.

- 이 글은 영상 생성 ai에 관심 있는 모두를 위해, 공익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 아래 평가는 모두 이미지 투 비디오 기준이다. 난 텍스트 투 이미지를 선호하지 않는다.


클링 ai 결제.jpg

1) Kring 후기

중국판 챗 gpt 딥시크를 탑재해 프롬프트 이해력이 월등히 뛰어나다. 특히 ai 캐릭터로 숏폼을 발행하겠다면, 단연 Kring을 추천한다. 캐릭터 움직임이 가장 자연스럽고 구글의 Veo3처럼 소리까지 생성한다. 립싱크도 가능하다. 모션 컨트롤도 사용할 수 있다는데 필자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다. 심지어 1회에 25 크레딧으로 5초짜리 영상을 쓸만한 퀄리티로 뽑아낼 수 있다.


구글의 Veo3.1 fast가 1회 생성에 20 크레딧, Veo 3.1 Quality가 100 크레딧을 소모한다는 점을 떠올려 보자. Kring과 구글을 결제해 보지 않은 사람은 구글이 더 싼 게 아니냐고 하겠지만, 제미나이와 나노 바나나, Veo3 사용을 전부 합친 구글의 결제 모델이 월 29,000원에 1,000 크레딧을 준다. 이에 반해 Kring은 월 32.56$에 3,000 크레딧을 준다. 2025년 10월 환율 기준 Kring이 만 오천 원 정도 더 비싸다. 어느 쪽이 이득인지는 사람마다 체감이 다를 테니 잘 계산하자.


단, 프롬프트가 일정 글자 수를 넘어갈 정도로 길면 영상 생성에 거부당한다. 이럴 때는 사용하는 LLM 모델에게 ai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프롬프트를 정리해 달라고 해야 한다.


당분간 나는 월 80.96$짜리 프리미어 모델을 결제하기로 했다. 대신 Hailuo를 내 결제 플랜에서 뺐다. Kring은 한국 유저가 어찌나 많은지 한국어 번역 기능도 제공한다. 그래도 기분상 프롬프트를 영어로 사용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서 한국어 프롬프트는 사용해 보지 않았다.

이미지 투 비디오를 제공하고, 시작 이미지와 끝 이미지 또한 정할 수 있어서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사용하기 편하다.


오픈 에이아이.jpg

2) Sora

- 영상 제작의 경우

2025년 10월 기준 챗 gpt 플러스 모델을 결제하면 영상이나 이미지를 무제한으로 생성해 주는 효자. 단, 구글이나 Kring에 비하면 생성 속도가 느리다. 나는 Sora를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한 후 비디오로 만든다. 단, 업스케일링은 필수다. 업스케일링 전 화질의 경우 나노 바나나보다 낫다.


현재 Sora2로는 인물이 포함된 사진으로 이미지 투 비디오로 생성할 수 없다. 워터마크가 본인을 피력하지 못해 안달인데, 워터마크는 다른 ai로 지울 수 있다고 한다.

Kring과 Veo3와 마찬가지로 영상을 생성할 때 소리도 함께 제작된다. 출력되는 영상 몇몇이 자글자글 끓는 것 같아서 워터마크가 아니라도 ai로 만든 티가 너무 많이 난다.


- 이미지 제작의 경우

나노 바나나와 비교할 때 일관성이 한참 떨어진다. 역시나 이미지 제작 속도도 느리다. 캐릭터의 기본 외형을 사진으로 제시해도 매번 인상이 다르게 나온다. 하지만 특유의 색감과 이미지 출력 결과물을 좋아해서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그러나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으려면 미친 듯이 뽑기를 해야 한다. 10회 뽑기가 일상이다. 20회 뽑기도 종종 한다. 똑같은 프롬프트로 여러 번 돌릴 경우 중간에 꼭 별개의 사진을 생성하는 걸 권한다. 그래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 또한 언젠가는 개선될 거라 믿고 있다. 지금도 많이 개선된 편이다.


하일루오 결제.jpg

3) Hailuo

필자의 결제 플랜에서 뺄 수밖에 없었던 영상 생성 ai. 이미지 투 비디오가 가능하고, Kring과 마찬가지로 첫 이미지와 끝 이미지를 지정할 수 있다. 한 달 써 봤으며 이에 따라 경험상 캐릭터 ai 영상 만들 때 쓰기에는 아쉽다는 판단을 내렸다. Kring 쪽이 훨씬 귀엽고 세밀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단, 인물 영상을 뽑을 때 같은 프롬프트를 넣어도 매번 인물의 제스처가 다르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하지만 이 또한 프롬프트를 손보면 얼마든지 보강할 수 있다. 프롬프트 작성할 때 LLM에게 캐릭터의 상황을 제시/설명한 후 “위 같은 상황일 때 캐릭터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LLM이 손수 번호까지 붙여가며 리액션을 알려주는 까닭이다. 그럼 나는 마음에 드는 답을 보기에서 골라 프롬프트에 반영하면 된다. 그리고 나야 프롬프트에서 외줄 타기 하듯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걸 좋아했지,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까?


2025년 10월인 현재까지 소리 생성 안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결제 시 구글의 Veo3로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선택지가 업데이트되었다. 하지만 1회 생성 시 코인이 얼마나 소모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크레딧 소모량을 보려 할 시 결제 유도창으로 이동하는 까닭이다. 하일루오 모델로는 768p 6초 기준 1회 생성할 때 최소 25 크레딧을 소모한다.

경험상 Kring보다 프롬프트 이해력이 떨어졌다. 자체 ai 모델이 업데이트되면 다시 결제할 마음 있다.


구글 결제.jpg

4) 구글의 Flow = Veo3 후기 대신 나노 바나나 후기

Veo3 후기를 써볼까 하다가 아직 웹드라마를 다 만들지 못해 나노 바나나 후기로 대체한다. 해당 사항은 웹드라마 『날 싫어하는 남의 편』이 완성되면 추후 보강하겠다. 미리 밝히자면, Veo3는 웹드라마 정도는 만들 수 있는 퀄리티를 보장한다. 앞으로 더 발전할 거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계속 쓸 것 같다.

이 사실이 와닿지 않는다면 유튜브에서 골아파덕을 검색해 보자. Veo3의 발전을 체감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검색하기 귀찮으시거든 아래 글을 읽으셔라.



나노 바나나

구글의 이미지 생성 ai 모델 나노 바나나는 현존하는 ai 이미지 생성 툴 중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멍청하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나노 바나나와 친해지는 중이다.


필자는 주로 Sora에서 뽑은 이미지의 각도를 수정할 때 쓴다. 그리고 포토샵처럼 이미지를 상세하게 수정하고 싶거든,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포토샵 써라. 포토샵 사용이 더 효율적이다. 사진을 하이 앵글이나 로우 앵글로 다시 생성해 달라고 할 경우 똑같은 이미지를 출력하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때는 왜 명령어 제대로 못 알아들었는지 물어보면 된다. 해본 사람이 몇 없어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구글 ai 스튜디오 기준 나노 바나나도 대화할 수 있다. 그래도 난 나노 바나나로 직접 만들기보다는 제미나이로 만드는 걸 선호한다. 제미나이로 뽑으나 나노 바나나로 뽑으나 어차피 업스케일링 해야 하는 건 똑같다.


원본 이미지에서 각도가 다른 이미지를 생성할 때 참고 이미지를 제시하면 더 잘 만든다. 하지만 종종 참고 이미지를 2차로 제시해도 또! 수정하지 않은 이미지를 출력해 시간을 낭비한다.


잠깐. 나노 바나나 사용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다. 만약 사진 속 여자가 들고 있는 컵을 특정 책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자. 나노 바나나에게 여자가 든 컵을 책으로 바꿔 달라고 명령했다고도 치자. 나노 바나나가 한 번에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해결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여자가 든 컵을 이미지에서 아예 지운다.

2. 특정 책을 생성하고 싶은 이미지 사이즈에 맞게 참고 이미지로 제시한 뒤(이미지 사이즈가 동일하지 않으면 나노 바나나가 새로 제시한 참고 이미지 크기에 따라서 출력 사진 스케일을 줄이거나 키운다) 여자 손에 들게 하라고 명령해야 한다.


웹만큼 포토샵에 능숙하지 않은 이상, ai로 영상 만들 때 나노 바나나는 필수다.


처음 ai.jpg

5) Dzine

자체 ai 영상/이미지 생성 모델을 보유했지만, 그보다는 Kring이나 Sora, Veo3 그리고 이외 영상 생성 ai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하지만 이런 사이트는 많고, 특정한 모델을 계속 사용할 거라면 역시 직접 결제하자. 필자는 이 사이트 사용 후 Kring으로 갈아탔다. 하지만 한 곳에서 여러 영상 생성 ai를 경험하고 싶다면 해당 사이트 결제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결제 전에 더 가성비 괜찮은 곳 있는지 꼭 체크해 보자.


이상으로 지금까지 사용한 영상/이미지 생성 ai 품평을 마친다. 그리고 이 긴 5개의 항목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겠다.


1. Kring 써라. 2. ai 캐릭터 숏폼 만들 거면 포토샵 결제해라. 3. ai 발전이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경험상 직접 촬영해서 영상을 얻는 것보다 시간이 비슷하게 들거나 3분의 1 정도만 줄어든다. 필자는 과거 다이어리 꾸미기 유튜브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다이어리 한 번 꾸밀 때 빠르면 4시간 길면 6시간 정도 든다.

* 어도비의 영상/ 이미지 생성 ai는 1년 전에 써 본 게 전부라 후기에 쓰지 않았다. 이제 와서 Firefly 후기를 올리기엔 ai 춘추전국 시대인 요즘 1년은 10년과 같다고 본다.


그럼 이제 각종 생성 ai로 만든 영상. 자르고 묶어 나만의 콘텐츠로 만들어 보자. 이 때문에 다음 글은 『4시간을 줄여주는 영상 편집 순서와 팁』이다. 솔직히 이걸 알았으면 2년 전에 SNS 안 접었을 것 같다. 효율적인 콘텐츠 생성이 가능했을 테니까.


마지막으로 영상 생성 ai 후기만을 찾아 이 글만 일독한 독자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과거 신나게 SNS를 말아먹은 경험이 있다. 내가 망한 이야기를 읽고 다른 분은 안 망하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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