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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을 줄여주는 영상 편집 순서와 팁

이거 2년 전에 알았으면 나도 안 망했을 텐데

by 은나목
시간이 부족해.png ai가 만든 이미지(사용 이미지: Sora)


목차

1)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대하여...... 프리미어 프로 중심으로

2) 4시간을 줄여주는 영상 편집 팁




1)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대하여


직접 촬영하여 얻은 영상이든 ai로 만든 영상이든 한 가지 변하지 않는 진실이 있다. 편집을 통해 반드시 나만의 이야기로 엮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롱폼이든 숏폼이든 영상은 편집 없이 세상으로 나올 수 없다.


접근성 높은 캡컷부터 유튜브 좀 깔짝여봤다면 셋 중 하나는 만져본다는 프리미어 프로, 다빈치 디졸브, 파이널 컷 프로. 뭐가 좋은지는 사용하는 유저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나는 비싼 돈 주고 어도비의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한다. 어도비 구독 시스템에 포함된 오디션(프리미어 프로 사용할 때 음성 편집하기 좋음)과 ai 캐릭터 영상 이미지 수정할 때 필수인 포토샵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겸사겸사 영상 편집의 질을 높여준다는 애프터 이펙트도 배우고 싶고.


그러나 알 사람은 다 알다시피 어도비의 구독제 가격은 사악하다. 아무리 어도비의 모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구독 모델이라도 그렇지, 자체 ai의 생성 크레딧을 줘도 78,100원?


어도비 가격.jpg


그나마 다행인 건 어도비가 11월에는 Creative Cloud 구독료를 할인하는 경우가 잦다는 거다. 2024년이 그랬고, 그 전 내가 유튜브 말아먹을 때도 1년 약정해서 구독료 할인받았다. 그럼 만약 이미 월 결제하고 있는데 11월도 아닌 달에 불쑥. 어도비가 할인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월 결제 취소/환불받고 1년 약정으로 할인받아서 구독 새로 하면 된다. 본인 경험이다.


어도비 결제 내역.jpg


딱히 광고하려는 건 아니었지만, 프리미어 프로를 워낙 잘 쓰고 있기에 혹 결제하실 분들은 알아두시라 앞서 언급했다. 참고로 나는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다빈치 디졸브는 무료 버전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또한, 숏폼만 만들 거라면 캡컷을 아셔야 한다. 이 또한 아쉽게도 필자는 사용해 보지 않았으나 캡컷은 영상 초보자도 쉽게 고퀄리티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평이 다수다. 김햄찌도 캡컷 쓴다고 알려져 있다. 김햄찌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아래의 글을 정독하셔라.



물론, 이렇게 말하면 또 누군가는 넌 왜 캡컷 안 쓰면서 추천하냐고 물을 거다. 하지만 이미 어도비 생태계에 말려 들어간 인간으로서 캡컷까지 구독하고 싶지 않다. 인생 여차할 때를 대비해 프리미어 프로를 숙련 중이기 때문이다. 내 본업은 웹소설 작가인데 불경기가 날 이렇게 만들었다.


2) 4시간을 줄여주는 영상 편집 팁


긴 서론을 마쳤으니 드디어 본론에 들어가겠다. 이걸 모르면 편집 시간이 4시간은 늘어나니 다들 반드시 숙지하시길 바란다. 특히 숏폼 발행하실 분은 아주 잘 들으셔야 한다. 영상을 편집할 때 무조건 음성(나레이션) 편집이 먼저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하겠지만, 계속 보셔라. 이건 본인이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하지 않아도 지켜야 하는 거다. 그래야 편집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영상을 편집할 때 편집하는 내용은 사운드를 포함한 영상, 나레이션, 자막이다. 이때 영상부터 먼저 편집하고 그 위에 나레이션을 깔고 자막을 입히면 편집 시간이 무수히 늘어난다. 자막 싱크 맞추면서 영상과 나레이션을 재편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숏폼을 만들 때 콘텐츠 기획 당시 작성한 대본에 따라 나레이션을 먼저 녹음하고, 해당 독백을 편집하고 자막을 입힌다. 그 뒤 자막 싱크에 따라 영상을 편집한다. 이 간단한 순서 변경으로 필자는 편집 시간이 4시간이나 줄었다.


물론, 롱폼은 이보다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아무리 영상 제작 전에 기획하고 대본을 짰어도 심지어 영상 찍을 때 ‘이 부분은 살리고, 여기는 죽이자.’라는 편집점을 계획해도 영상이 워낙 길다 보니 손 볼 곳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나레이션 없이 제작자의 경험이나 상황을 업로드하는 채널이라면 더 그렇다. 브이로그나 대담 영상에서 숏폼 만들 때 쓴 순서를 따라하기엔 무리다.


그나마 다행인 건 요즘 영상 편집 프로그램엔 자동 컷 편집이나 자동 자막 생성 기능이 있다는 거다. 적어도 프리미어 프로에는 있다. 일단 영상에서 쓸 부분을 잘라 화면에 올리고 대충 이은 뒤 자동 컷 편집과 자막을 사용하자. 편집 시간이 압도적으로 줄어들 거다.


마지막으로 이건 알려줄까 말까 하다가 알려주는 사실이다. 개인 스타일이라 반드시 하라고 추천할 순 없으나 나는 숏폼에서 자막이 바뀔 때마다 컷 편집하는 걸 선호한다. 그편이 내 영상 시청 지속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롱폼이든 숏폼이든 질 높은 영상을 신속하게 올려줘야 계정이 빨리 큰다. 영상 촬영 시간은 어쩔 수 없어도 편집에서 시간을 아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이 영상 촬영에 스트레스가 많다면 ai 크리에이터의 길도 고려해 보길 바란다. 필자도 이 경우다.


보너스. 혹시나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하실 분께 내가 자주 보는 크리에이터들의 유튜브 계정을 공유한다. 해당 계정이 당신의 영상 제작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일단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 네 분께 감사하다.


편집하는 여자


조블리 영상 편집&디자인 클래스


프리미어프로 기초 코모사전


비됴클래스


다음 글은 『영상 올리기 전 기본 세팅 모르면 망합니다』다. 실제로 과거 내가 유튜브 계정 하나를 말아먹었을 때 이걸 몰라서 망했다. 혹시나 ‘내가 이미 실패한 크리에이터가 쓴 팁 글을 봤다니 시간 낭비했구나.’ 싶으면 아래의 글들을 읽으시길 바란다.




난 브런치에 숏폼 제작 기술을 안내할 기본 실력은 있다. 그리고 과거 유튜브 계정 접기 전에 영상 편집 4시간을 줄일 순서를 알고 있었으면 계정 안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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