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올릴 때 영상 파일 제목 신경 쓰는 사람?
ai로 생성한 이미지. 사용한 ai: Sora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을 키우기 전 계정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프로필 사진과 자기소개에 공을 들이라는 지루한 말이나 하기 위해 따로 이 글을 쓴 게 아니다. 나는 지금부터 SNS를 키울 때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사실에 대해 순서대로 기술하고자 한다. 과거, 나도 이 사실을 몰라서 SNS 키울 때 많이 힘들었다.
아래는 이 글의 목차다.
1. 계정 만든 후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서요?
2. 업로드 하는 콘텐츠 파일명을 왜 바꿔요?
3. 숏폼. 일주일에 몇 개나 발행해야 계정을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나요?
지금부터 우리가 새 계정을 생성했고, 유튜브, 인스타, 틱톡에 사진과 프로필을 완벽하게 마련했다고 하자. 유튜브 영상 배너도 TV에서 봐도 잘리지 않는 사이즈로 잘 붙여 넣은 거다, 우리는.
이제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명백하다. 시청 기록을 만들고, 팔로잉/구독을 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그래. 숱한 팔로워를 거느리기 전에 우리가 먼저 누군가의 팔로워/구독자가 되어야 한다.
참고로, 본인이 실생활에 써왔던 계정으로 인플루언서가 되는 건 추천하지 않는다. 인플루언서용 SNS를 키우실 거면, 새로 키우셔라.
과거의 내가 그랬듯 SNS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해시태그 잘 달고, 영상 재밌게 만들면 다 되는 줄 아는 거다. 그러지 말길 바란다. 체감상 그러면 영상을 2배로 만들어야 구독자 100명 채운다.
덧붙여 한 가지 알려드릴 사실이 있다. 유튜브 CEO 닐 모한에 따르면, 많은 크리에이터가 착각하는 것과 달리 유튜버가 올린 영상에 시청자가 다가오는 게 아니라고 한다. 이게 무슨 알쏭달쏭한 설명이냐고 물으신다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유저의 시청 기록과 선호도를 분석해 해당 시청자의 니즈에 내 영상이 맞으면 그에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겠다. 시청자에게 내 영상이 간다는 뜻이다.
나는 이 설명을 듣고 나서야 왜 해시태그를 돌려 막기 해야 하는지 이해했다. 덧붙여 해시태그는 5개 내외로 써야 한다는 사실도.
SNS 알고리즘이 내 계정을 명확히 카테고리 할 수 있게 돕는 것. 그게 새로 생성한 계정이 하루라도 빨리 구독자 100명이 되는 길이었던 거다.
그러니까 크리에이터 계정 숏폼 피드에 내 채널 색과 일치하는 영상만 뜨게 만들자. 타인의 콘텐츠를 진심으로 즐기며 좋아요와 저장도 잔뜩 눌러서 시청 기록을 채우자.
참고로 현재까지 영상 13개를 만든 내 유튜브 계정 성적은 다음과 같다. 13개의 숏폼 중 2개는 비공개했고, 이외 롱폼 영상 3개는 숏폼 영상과 중복이다.
<알고리즘 보호를 위해 자세한 채널 정보를 가립니다>
영상 17개에 구독자 94명인 게 모자라 보이나? 그럼 이 사실을 알려주면 어떨까? 내가 최근 가장 마지막으로 올린 숏폼을 업로드하기 전 내 유튜브 구독자는 19명이었다. 앞선 시청 기록 채우기를 게을리한 결과였다.
그러나 유튜브 CEO 인터뷰를 찾아본 후 쇼츠 업로드 접근 방법을 바꿨더니 구독자가 19명에서 94명으로 늘어났다. 그래. 위에서 잘난 척 떠든 것과 달리, 난 요즘 시간이 없어서 쇼츠를 못 봤다. 대신 모 아니면 도라는 콘텐츠 뽑기로 갈음했지. 그래도 틱톡이랑 인스타그램은 영상 성적이 좋으면 찰떡같이 팔로워 모아주던데 유튜브 알고리즘은 내가 꼭 액션을 해야 내 영상을 시청자에게 보여준다.
참고로 13번째 영상의 성적이 보고 싶다면 아랫글을 일독하길 권한다.
그러나 나는 당첨된 복권이나 다름없는 13번째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올리지 않았다. 해당 영상은 향후 유튜브 알고리즘의 변화를 지켜본 뒤 다른 계정에도 적용할 생각이다. 그래도 13번째 영상 없이 틱톡 팔로워 100명을 달성했다. 그리고 역시나 팔로워 100명 되니 구독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틱톡 팔로워 122명이다.
드디어 SNS 키울 때 가장 힘들다는 팔로워 100명을 모은 거다. 현재 인스타 팔로워도 91명을 모았으니 지금부터 진짜 시작인 셈이다. 나와 결이 같아 팔로우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
이 또한 알고리즘에게 내 채널 정보를 주기 위함이다. 숏폼 13개 만들고 아래 3번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평균 혹은 보통 사람보다 조금 빠르게 구독자 100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점이 크다고 본다.
나는 해시태그에서 #을 빼고 주요 키워드를 영상 파일 제목에 넣거나 영상 내용을 요약해 파일명에 적었다.
참고로 시간 날 때는 자동으로 생성되는 자막을 올바르게 수정하자. 유튜브 검색이 정확하지 않은 건 유튜브 검색 알고리즘이 영상 자막을 토대로 결괏값을 도출하기 때문이다. ai에게 내 채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1g이라도 더 많이 전달하는 게 좋다.
사실, 내가 이걸 말하기엔 양심이 아프다. 나는 일주일에 영상 1개 많으면 영상 2개를 올렸으니까. 참고로 10일 동안 숏폼을 아예 안 올린 적도 있다. 이러면 안 된다. 이렇게 게을렀는데 팔로워 100명이 코앞인 건 과거 SNS 말아먹었을 때 배운 게 많아서 그렇다.
숏폼 계정을 빠르게 키우기 위해선 1일 1 콘텐츠 업로드가 베스트고, 적어도 일주일에 영상 2~ 3개는 올려야 한다. 계정이 활성화된다는 팔로워 100명이 코앞이거나 이미 달성한 바 다음 주부터는 나도 일주일에 숏폼 2개는 올릴 거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축하드린다. 만약 당신께서 이 글이 발행되는 『먹고살려고 인플루언서 하려고요』 시리즈의 1화부터 8화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다음 글. 딱 하나만 읽으시면 바로 숏폼 제작에 들어가실 수 있다. 필자가 그러실 수 있도록 이미 성공한 영상 소재/유행을 계속 물어다 드릴 테니까.
나는 브런치에서 글을 읽고 쓰는 모두가, 활자의 매력을 익히 아는 당신이 인플루언서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대한민국 출판 시장이 좀 더 살만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므로 숏폼 튜토리얼의 마지막 제목은 다음과 같다. 『눈 뜨면 바뀌는 숏폼 밈에 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