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에서 와!로

by 한밤

불행은 늘 예고 없이 찾아오고 그 순간, 우리 머릿속엔 끊임없는 질문들이 맴돌기 시작한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지?”

“왜 하필 나야?”

“인생이 왜 이래?”

수많은 ‘왜’들이 마음속에서 퍼져나가며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다 저항하게 만든다.

온통 "왜?"라는 물음 속에 각기 다른 분통을 터트릴 뿐이다.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이해할 여력조차 없다.

그저 모든 것이 원망스럽고, 억울하기만 하다. 그때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고통을 애도하는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질문들이 어느새 가슴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 대한 답으로 감탄사 하나가 터져 나온다.

“와! 그래서 그랬구나.”

“와, 나 이걸 정말 견뎌낸 거구나.”

“와… 이 불행이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처음엔 절망이었던 순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어쩌면 그 불행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결국 그 불행마저도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비로소 참 인생을 알아가는 순간이다.

불행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오는 걸 막을 수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불행은 불행만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그 불행 덕분에 더 큰 행복을 맞이하기도 하고, 더 소중한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인생이 더 나아졌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덤으로 온다.

그러니 이제는 불행 앞에서 “왜?”라고만 묻기보다, 언젠가 “와!”로 바뀔 그 순간을 기다려보자.

내게 다가오는 불행에 주저하고 물러서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에는 놀라움과 감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와도 좋다! 꼭 와라! 같은 기세가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한다.


불행이 온다는 건,

결국 내 인생에 반전을 맞이할 기회가 있다는 뜻이니까.

이전 04화unique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