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스미는 자리

by 멈춤의 일기장

노란 호박꽃 한 송이
나의 작은 화단에 피어나


양지바른 창가에
노란 물이 들었다


꽃가루를 옮겨 줄
바람도 없고
벌도
나비도 없는데


햇살을 타고
꽃을 피웠을까


호박꽃이 피어난 이후로
나의 창가엔
노란 햇살을 담아 둔 듯


봄 아지랑이가
일렁이고


일렁이고


내 마음도
따라
춤을 춘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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