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지난 어느 날 땅이 녹고
수선화 새싹이 돋아나고
튤립 새싹도 따라 돋아났다
어두운 밤 가로등 불빛이 땅을 녹여
아무도 모르게 움튼 걸까
양지바른 쪽으로 뿌리를 내려 일찍 움튼 걸까
너의 등장에 놀란 가슴은
어둡고 습한 곳
미처 녹지 못한 눈 얼음으로 가라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