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 곁에 달린 너의 수줍은 모습은
눈이 오면 눈을 머금고
비가 오면 비를 머금고
해가 뜨면 햇살을 머금느라
그렇게 조심스럽게 맺혀 있는 걸까
손을 대 보고 싶지만 너의 연약함에 해가 될까 두려워
감히 손대지 못하고 눈으로만 사랑을 보낸다
이제 피어날까 저제 피어날까
여린 봉오리 눈 뜰 때를 기다려
매일을 숨죽여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