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만 보내는 사랑

by 멈춤의 일기장

나뭇가지 곁에 달린
너의 수줍은 모습은


눈이 오면
눈을 머금고


비가 오면
비를 머금고


해가 뜨면
햇살을 머금느라


그렇게
조심스럽게
맺혀 있는 걸까


손을 대 보고 싶지만
너의 연약함에
해가 될까 두려워


감히 손대지 못하고
눈으로만
사랑을 보낸다


이제 피어날까
저제 피어날까


여린 봉오리
눈 뜰 때를 기다려


매일을
숨죽여
바라본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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