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파티에 나타난 그림자
조용히,
날갯짓 소리마저 줄여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먼저
전선을 끊어
빛을 차단했다.
그들이 당황한 틈을 타
조용히 안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그동안 갈고닦은
액션빔을 사정없이 날렸다.
순간,
불이 켜졌다.
오랜만에 마주한 밝은 빛에
잠시 당황했지만
괜찮다.
내 눈에는
UV 99%를 차단하는
선글라스가 있으니까.
그늘들이
마구잡이로 달려들었다.
대장새를 피해 하강하면
대장짐승은
땅 위에서 나를 노렸다.
생각보다
그들은 강했다.
모르겠다.
손에 집히는 대로
사정없이 던졌다.
수없이 많은 단련을 해왔기 때문에
내가 밀리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액션빔은 여전히 빛났고,
팔은 움직였으니까.
하지만
숨이 가빠졌다.
대장새의 날개가
공기를 찢고 내려왔고,
대장짐승의 발톱이
땅을 찍을 때마다
진동이 몸으로 전해졌다.
피할 곳이 없었다.
그 순간,
내 몸이
대장짐승의 손에
감싸졌다는 걸 깨달았다.
있는 힘,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나는 한쪽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최후의 일격.
슈퍼파워 배트 싸다구를 날리고
눈을 감았다.
눈을 떴을 때,
믿기지 않았다.
대장짐승이
내 싸다구에
뻗어 있다니….
함정인가?
조심스레
다가가 보았다.
술 냄새가
코를 찔렀다.
내 싸다구가 아니라,
술에 취해
쓰러진 것이었다.
그래도
대장짐승의 얼굴에는
누가 봐도
박쥐의 날개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대장새는
놀라
달아난 것 같았다.
나는
이 광경을
사진으로 찍었다.
https://youtu.be/dp9FBq7MLC8?si=85rbK1D4IkyH8L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