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10. 박쥐이야기 3-3

3장 나를 안아준 어둠

by 김 서 원

상처는 깊었지만

날개는 가벼웠다.

오랜만에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다.

나는 돌아갈 것이다.

나의 장소,

바로 동굴로.

처음 동굴로 쫓겨났을 때는

무서울 거라 생각했지만

그곳은 완벽했다.

빛 한 점 없는 어둠 덕분에

눈이 편안했고,

서늘한 온도,

눅눅한 습도,

무엇보다 조용했다.

이 얼마나 오랜만의 편안함인가.

나는 다시는

저 시끄러운 빛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내 소중한 날개로

가장 사랑하는

나 자신을

꼭 껴안았다.


https://youtu.be/KU-aXzg75DA?si=drWYCKCnvHYFabFk



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