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

산문시

by 류연화

순수한 애정, 순수한 사랑
끊임없이 머리 속에 퍼져오는 하나의 사람으로 인해 숨이 막혀오고 눈물나고 멈추지 못하는 죄악에 갇혀가. 스스로를 잃지 않으려는 발버둥에 있어선 최악의 하루로 보내는 거지. 있을리 없는 미래만을 상상하고 있을리 없는 세상 속에 살아가. 잠시나마의 낭만과 그 곁에 있는 현실을 깨닫으려 하지. 밧줄에 걸리듯 붙잡힌 채로 기다림과 고독함 속에 남아.

플라토닉.
순수한 사랑을 말하지만 사람의 순수함은 있을 거라 생각만 하는 사상 속에 빠져들어. 사랑한다해도 진심과 거짓을 구분 못하지만 진심일 수록 본인이 망가져가. 아파도 아파도 죽고싶어도 죽고싶다고 타인에게 투영될 만큼 위로를 해주고싶은 욕구와 구역질이 끊임없이 나와. 사람이 곁에 있어주고 싶어도 결국 죽어버리는 건 곁에 있는 사람이라는 건데. 영원함을 믿고 무한함을 믿어버려 결국엔 자멸일 뿐이야.

유한함.
사람은 무한을 믿고 영원을 믿어, 심장 아프도록 사랑하는데 그런 우울한 인생 속에서도 혼자 살셈이야? 물음에도 오는 혼잣말인데도 아무 대답도 없이 싸늘하게만 생활하고 뭐라 말하고싶어도 사랑함으로 써 멈추지 못하는 말들이 번뇌로 쌓이는데 죽지 않는다면 좋을테지만. 그런 여린 마음에 바늘로 꿰어 속내를 드러내지 못해. 믿음은 필요없지만 공존의 필요성은 늘 남아. 울고불고 하더라도 곁에 안겨 우는게 낫지않아? 아무 말도 없는 공허 속에만 있잖아.

생존 갈구… 그런 거 따위는 타인은 이해 못하니까.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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