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불황과 생존조건이 주는 인사이트
현재 국내에는 22개사의 생명보험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대형사, 금융지주의 자회사,
외국계 및 중소형사로 분류 가능합니다.
보험사들은 고객에게 안심의 가치를 제공한
대가로 유리한 확률과 시간을 벌어서 이익으로
바꾸는 것이 업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최근 생명보험업계가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사양산업,
성장성이 부족한 산업으로 인식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분석가능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본질적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구감소로 생산가능 인구가 줄고, 그래서 보험
가입을 원하는 수요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생명보험업이 먹을 파이 자체가 감소하는 것이고,
달리 대응할 방법도 마땅치 않습니다. 시장의
감소를 그냥 지켜봐야 하는 형국입니다.
또한 생명보험업의 주력상품이었던 사망(종신)
보험의 선호도 감소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외벌이
가정이 많았고 가장의 급작스런 사고가 가정
전체의 생존문제가 되었기에 종신보험의
수요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맞벌이 가정이 다수가 되었고,
요즘 사람들은 현생의 행복을 원하지
본인의 사후까지 대비하려 하지 않습니다.
종신보험의 수요자체가 감소하는 것입니다.
또한, 종신보험은
반드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상품
(인간은 누구나 사망하므로)이기에,
사망 시 거액의 보험료가 지급되는 구조로
설계되면서 보험료가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히 수요층이 제한됩니다.
그리고, 수요자들이 똑똑해졌습니다.
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이제 가격도
비교하고, 나에게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합니다.
예전처럼 보험 설계사의 현란한 영업에
필요도 없는 상품에 가입하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내 삶과 라이프스타일에 필요한 상품만
인터넷 등을 통하여 저렴하게 가입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이는 생명보험사
들이 유리한 확률게임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짐을 의미합니다.
이외에도 보험상품 판매 전문법인의 성장,
신보험회계제도 및 자본규제 도입
금리인하 등도 원인으로 지적 됩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원인은
앞서 밝힌 수요감소입니다.
생명보험사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존을 위해
다른 업종의 회사를 인수하기도 하고,
덩치를 키우려 노력하기도 하고,
새로운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영업조직의 경쟁력을 제고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수요감소라는 거대한 흐름은
돌릴 수가 없고, 그래서 저는 구조조정은
예고된 미래로 생각합니다.
이미 몇 년 전 2개사의 생명보험사가
합병으로 감소했습니다. 24개 회사가
22개 회사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빠르면 일이 년 안에 또 1개의
생명보험회사가 합병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우량하지 못한 생명보험사들은
또 멀지 않은 미래에 주인이 바뀌는
등 구조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긍극적으로 생존하는 보험사는
계약당 체결비용과 관리비용을 낮출 수
있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대형사]
돈이 많은 주주하에서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가능한 [금융지주 계열사]
특화된 자산운용능력과 판매능력을
보유한 [외국사]
상품개발능력과 영업력이 우수한
[소수의 중소형사]
이외의 회사들은 장기적으로는 모두
구조조정의 운명에 처해질 예정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늘 생각합니다.
내가 생계로 선택한 업권은 사양산업인가?
내가 속한 조직은 어느 포지션인가?
나는 어떤가
나는 위기에 있는가 안전한 상태인가
위기라면 어떤 강점이 있는가
존재감이 큰가? 특화된 능력이 있는가?
뒷배가 든든한가?
어떤 보험사가 생존할까? 그리고
나는? 계속 생존할수 있는 사람인가?
냉정하지만,
생명보험업권의 현실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을 알려주고 있는
직설적인 인사이트 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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