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과 시작

도서

by 최지윤

<두번은 없다>---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없이 죽는다.

힘겨운 나날들, 무엇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그러므로 아름답다.



노벨 문학상을받은 폴란드 여류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끝과 시작 》 이란 시집에 나온 "두번은 없다"라는 시이다.


이 시를 읽다보면 신의 무한성과는 다른 인간 생명의 유한성을 이토록 시적으로 잘 표현했나 싶다. 조화보다 생화가 아름다운 이유는 생명력을 유지하는 기간의 유한성 때문이리라. 죽지 않고 사는 신(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이 오히려 죽음이 예정된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질투했던 이유는 인간이란 존재가 유한했기에, 끝이 정해졌기에, 사라질것들이기에 오히려 아름답기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