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이야기가 삶으로 번진 날

삶의 지혜를 품은 작은 알갱이

by 소소한 마음


아이들과 식탁에 앉아 있다가

아주 작고 평범한 ‘소금’ 이야기를 꺼내게 됐다.


“엄마, 소금은 꼭 우리 몸을 지켜주는

의사 선생님 같아요.”


아이의 말 한마디에

소금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삶의 이야기로 번져갔다.


소금은 단순히 짠맛을 내는 조미료가 아니었다.


몸속 노폐물을 다른 물질로 바꿔주고,

해로운 세균을 없애주고,

먹은 음식을 소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까지.


아이들은 “와!” 하고 눈을 반짝였다.

작은 알갱이 하나가

이렇게 많은 일을 한다는 사실이

그저 신기한 표정이었다.


그러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로 흘러갔다.


아무리 몸에 좋은 소금도

너무 많으면 해롭다는 것.

무엇이든 적당함이 필요하다는 것.


그래서 생활 속에서

소금을 어떻게 먹으면 좋을지도 함께 이야기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은 조금 멀리하기,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 습관.


아주 거창하지 않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아이들과 고개를 끄덕이며 나눈 그 시간이 좋았다.


소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런 질문도 자연스럽게 나왔다.


“그럼 소금처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은 뭐가 있을까?”


아이들은 잠시 생각하다가

자기 마음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하나씩 꺼내놓았다.


행복, 존중, 생명, 질서, 평화

감사, 배려, 사랑, 예의


아이들이 말한 단어들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이 모든 것이 삶을 지탱해 주는

‘마음의 소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없으면 금세 티가 나는 것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나에게 소금 같은 건 무엇일까’를 주제로

시를 써보기로 했다.


소금 이야기를 하다 보니

아이들의 마음속에

이미 단단한 삶의 감각이

차곡차곡 쌓여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아주 작지만 꼭 필요한 것.

없으면 금세 흔들리는 것.


소금은 그렇게

아이들의 말속에서

조용히, 삶의 이야기로 자라고 있었다.




소금은 천재

꼬마시인 박 o 성


소금은 만들기 왕

소금으로 치즈, 간장, 김치를 만들지

나도 조물조물 만들기 왕. 나는 방향제를 만들었지

하지만 이제 거기서 썩은 내가 나지


소금은 해결사

소금물에 옷울 20분 퐁당 담가두면

색이 빠지지 않지


나도 척척 다하는 해결사

나는 사촌동생을 재우지

사촌동생이 깨면 동생을 즐겁게 해 주지


소금은 인기스타

소금을 팔아서 만리장성을 지었지

나는 공부왕, 영어 말하기 대회에서 상을 받았지

상을 받으면 내가 교실 1등이 되지




우리의 도우미 소금

꼬마시인 박 o 호


소금은 만들기 왕

소금은 다양한 곳에 사용되지

나는 로봇 만들기 천재. 뚝딱뚝딱 우당당탕

집은 엉망이지만, 멋진 전갈 완성


소금은 해결사

소금은 음식을 맛있게 해 주지

나는 장난을 멈출 수 있지

우당당탕! 책상서랍은 더러워도 나는 문제해결사


소금은 인기스타

사람들은 소금의 팬이지

나도 1학년 때는 팬이었지

이제는 건강을 위해 천일염만 먹을 거야

이전 01화책이랑 놀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