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로 기억하는 세계

아이들은 이미 음악 안에서 살고 있었다

by 소소한 마음

음악이 흐르기 시작하면
아이의 몸이 먼저 반응한다.


쿵, 쿵.
이 소리는 무엇일까.


리듬에 맞춰 힘껏 뛰는 심장 소리다.


음악은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이다.


‘스쿨 오브 락’을 보던 날도 그랬다.


화면 속에서 음악이 시작되자
아이들의 얼굴이 먼저 환해졌다.


이유는 몰라도,
좋다는 걸 몸으로 아는 표정이었다.


아이의 시를 읽으며 웃음이 먼저 나왔다.


음악을 치킨에 비유하고,
마음을 폭죽에 비유하는 이 솔직함.


음악은 소리이기도 하지만
기억이고,
감정이고,
그 시절의 심장 박동이라는 걸
아이의 시가 알려준다.


이 시를 읽으며 나는 깨달았다.


아이들에게 음악은 잘 부르는 노래도,
정확한 박자도 아니다.


음악은
바닷소리이고,
게임기 버튼 소리이고,
친구들과 웃는 소리이고,
마음속에서 울리는 자기만의 축하 노래다.


아이들의 시를 읽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아름답고 솔직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우리는 종종
음악을 ‘배워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음악 안에서 살고 있었다.


소리를 느끼고,
기억을 품고,
자기만의 리듬으로 하루를 살아가면서.


오늘도 아이들은 자기만의 음악을
조용히,
아주 힘차게 살아내고 있다.




음악에 대한 모든 것

꼬마시인 박 o성


음악이 흐를 때마다 쿵쿵

이 소리는 무엇일까요?

이 소리는 리듬에 맞춰 뛰는 소리예요


음악은 스쿨오브락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어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은 “사랑했나 봐”

이 노래는 소리 지르면 치킨처럼 바삭바삭

외치면 마음이 폭죽처럼 펑펑

꼭 들어보길 추천해요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말은 “사귈래?”

그땐 당연히 “알았어”라고 했지

그날부터 1일이 됐을 때 심장이 쿵쾅쿵쾅

그날 하루는 핸드폰 중독




이 세상에서 들리는 소리

꼬마시인 박 o호


많은 사람들이나 내가 듣는 소리

마음속에서도 들을 수 있어 소곤소곤

내가 아싸라비아 콜롬비아 노래를 부르면

쩌렁쩌렁 나만의 축하송


철썩철썩 바닷물 흐르는 소리

나는 튜브에 앉아 둥둥

선글라스도 끼고 있으니 자유의 몸

“메기의 꿈”이 흘러나오면 여기는 천국


나의 추억을 빛나게 만들어주는 소리

게임기 버튼 누르는 소리 삑삑

선물상자 뜯는 소리 찍찍

친구들과 수다 떠는소리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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