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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Nov 28. 2019

암호화폐 해킹 피해, 빗썸, 업비트, 그리고 양자암호화

완벽한 보안을 위한 유일한 해법  

지갑 속에 만 원짜리의 지폐가 갖는 가치는 확연하게 느껴지지만, 온라인 계좌 속에 오가는 돈은 그저 무심한 숫자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실물 가치를 느낄만한 현물 화폐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에 내 보유로 되어있는 금액을 가감하는 것이 온라인 뱅킹 시스템입니다.

안전한 방법을 강구했다고 하는 전산 시스템에 데이터로 저장되어 존재하는 나의 금융 자산은 생각해보면 참으로 취약한 속성을 가졌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의 경우에는 기존 제도금융의 화폐와 별개로 전 세계를 묶는 새로운 화폐 경제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각국의 경제적 이익을 쫓는 규제와 통제를 벗어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기밀성과 보안에 대한 완결성을 기본 속성으로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시스템이 갖는 취약성은 항상 보안 문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개별 기업의 보안 투자와 시스템의 안정성은 이미 견고해진 국가 주도의 제도권 금융 시스템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어제 국내의 대표적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에서 가상화폐 이더리움 34만여 개가 익명 계좌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행했습니다. 현재 가치를 추정하면 한화로 약 580억 원에 이르는 해킹 피해가 일어난 것입니다.


이 사건에 앞서 올 3월에는 또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슷한 유형으로 피해 규모 약 500억 원의 해킹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두 거래소의 해킹으로 인한 보유 자산의 외부 유출 피해 사례의 합이 1,000억이 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안전한 자산의 거래를 위한 시스템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희대의 해킹 피해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것입니다.


컴퓨팅 파워가 나날이 높아져만 가는 추세를 감안하면 보안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존 솔루션들의 안전장치만으로는 암호화폐의 거래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자체에 앞으로도 많은 도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근 구글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한 양자 컴퓨터 관련 논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론 속에 존재하던 양자 컴퓨터를 실존 데이터를 통해 검증한 사례로 향후 이 분야 발전을 위한 시금석으로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Google의 양자 컴퓨터 (출처 : Google)



양자 컴퓨터는 최근 들어 과거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매우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양자컴퓨터의 발전과 더불어 보안 수단으로서의 양자 암호화도 역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양자 컴퓨터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 PKI 기반의 보안 시스템들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라서 이를 대체할 양자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보안 프레임워크의 도입이 병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양자암호화 시스템은 현존하는 그 어떤 보안 시스템보다 높은 기준으로 전산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입니다. 기존의 보안 시스템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실체를 드러내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선도 기술 정도로 인식이 되지만, 앞으로 조금 더 지난 뒤에는 모든 시스템에 디폴트로 채택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보안 수단으로 적용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기존의 보안 솔루션들이 속속 해킹으로 인해 무력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한 대체 보안 수단을 강구해야 하는 것은 시급합니다.


양자암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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