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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종신 Jul 21. 2021

알파고와 왓슨 그리고 안성기 배우의 애니콜 본부!

과잉 마케팅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용화 성적

이세돌 9단에게 구글이 주최한 이벤트 대국에서 무참히 패배를 안기며 전 세계에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던 딥마인드의 #알파고.

그리고 TV 인기 퀴즈쇼 제퍼디를 통해 출연자들을 이기고 우승을 하며 화려한 등장을 했던 #IBM #왓슨.

이 둘은 일반인들에게는 인간을 이기는 인공지능 시대의 출현이라는 무력감과 위기감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던 마케팅 이벤트로 데뷔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업체의 인공지능이 마케팅으로 고조된 관심을 넘어서지 못하는 실전 성과를 보이며 고전을 겪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몇 차례 업그레이드 이후 바둑에서 더 높은 지향점을 찾지 못하고 은퇴(?)를 한 알파고는, 이후 방향을 지구 기후변화 대응으로 삼고  영국 국영기업과 국가 전력 사용량을 10% 이상 줄이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무산되기에 이릅니다. 이유는 현실세계의 복잡한 규제와 환경을 모두 예측하여 실행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바둑 반상 위라는 규격화된 환경이나, 구글 사내 전력시스템처럼 기업의 표준화된 환경에서는 성과를 보였던 알파고도 현실 복잡계에서는 아직 미숙함을 드러낸 것입니다.


IBM의 왓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엄청난 물량의 마케팅과 조직을 통해 왓슨의 상용화를 이뤘던 것처럼 보였던 IBM.


특히 의료계에서 의사의 직관으로 분석해왔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해서 암의 조기 진단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왓슨은 실제 현장에서 기대했던 매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밖에 분야로 왓슨의 활약이 기대되었던 법조계에서의 판례 분석을 통한 양형 판단을 보조하는 등도 실제 활용이 두드러지게 자리 잡는 수준은 요원해 보입니다.


결국 두 회사의 인공지능 모두 마케팅이 실제 본질이나 성과를 상회하는 오버슈팅의 양상을 보인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국민배우 안성기가 달리는 기차 위에서 악당에게 쫓기는 절체 정명의 상황에서 애니톨에 '본부'를 외치며 음성인식 기능을 부각했던 핸드폰 광고가 생각납니다.

화자종속의 설익은 음성인식 기능을 화려한 광고와 마케팅으로 부각했던 애니콜이 오히려 해당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실망감을 유발했다는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이후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음성인식의 인식률이 개선되어 시장성을 가지게 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나치게 낭만적인 기대나 과도한 마케팅이 내실을 갖춰 등장해야 할 해당분야의 투자나 성장을 오히려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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