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불완전한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시가 되기까

by 박지숙

안녕하세요, 박지숙입니다.

우리의 삶은 어쩌면 거대한 퍼즐 판 위를 걷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날은 눈부시게 밝은 색의 조각을 줍기도 하고, 어떤 날은 모서리가 날카로운 어두운 조각에 발을 베이기도 하죠.

저는 오랫동안 제 삶의 조각들을 외면해 왔습니다. 맞춰지지 않는 조각들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애쓰거나,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구석으로 밀어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고요한 밤,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 울퉁불퉁하고 투박한 조각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라는 풍경은 완성될 수 없었음을요.

'나의 삶의 조각들이 시가 되는 순간'

이 연재는 그 흩어진 조각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아 문장이라는 빛을 비추는 과정입니다.

거창한 철학이나 화려한 수식어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대신, 누구나 가슴 한편에 품고 있는 그리움, 사소한 일상에서 발견한 기쁨,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솔직한 고백들을 담으려 합니다.

제 글 속의 조각들이 당신의 조각들과 맞닿아, 잠시나마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의 가장 내밀하고도 찬란한 조각들을 하나씩 꺼내어 보려 합니다. 부디 이 여정에 기꺼이 동행해 주시길.

2026년 어느 날, 박지숙 드림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