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나는 곳 : 숨결식당

22장. 파란 선

by 대성림

22장. 파란 선


사이렌은 빠르게 가까워졌다. 빗소리를 밀어내며 골목을 채웠다.

우—우—

붉은 불빛과 파란 불빛이 젖은 벽에 부딪혔다.


경찰차 세 대가 입구를 막았다.
뒤이어 특수 대응 차량이 멈췄다.

문이 동시에 열렸다.

방탄조끼. 헬멧. 전술 조명.
발소리가 물 위로 쏟아졌다.


“손 들어!”
“바닥에 엎드려!”


한 명이 전도 밴드를 다시 작동시켰다.
아크가 튀며 접근을 막으려 했다.

짧은 섬광.

경찰 쪽에서 EMP 소형 장치가 터졌다.
공기가 한 번 울렸다.

전도 밴드가 꺼졌다.


다른 한 명이 드론을 호출하려 했지만,
전파 차단이 먼저 들어왔다.

짧은 혼선음.


균형이 무너진 틈에 제압이 들어갔다.

팔이 꺾이고, 몸이 눌렸다.
물 위에 얼굴이 박혔다.

철컥.

수갑 소리가 골목을 가로질렀다.


그러나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쓰러진 남자의 손목 모듈이 한 번 깜빡였다.
자동 기록 저장.

형사가 장치를 회수했다.
말없이 전원을 분리했다.


노란 테이프가 골목을 가로질렀다.

출입 금지.


비는 계속 내렸다.

경계는 늘 바깥에서 오지 않는다.
안에서 무너지면, 선은 의미가 없다.


준서가 물었다.

“이제 끝이에요?”


로운은 잠깐 생각했다.

“한 고비는 넘었어.”


파란 불빛이 흔들렸다.

선은 아직 끊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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