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어두었던 시절에 대하여
『나만의 찬란한 계절』을 공개할지 말지 꽤 오래 고민을 했다.
이미 다 써 놓고도 세상 밖으로 꺼내지 못한 채,
메모장 한켠에 묻어두었던 시간들이 반복되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나만 알고 싶고,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 하나쯤은 있지 않나.
근데 그 비밀이
들키지 않는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학창 시절은
돌아가고 싶은 따뜻한 계절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한여름에도 시렸던 계절일 수도 있다.
시간은 다 똑같이 흐르는데
우리는 각자 다른 온도로 그 시간을 버티고 있고,
남은 기억 속에는 특별한 날보다
아무 일 없던 날이 훨씬 많다.
근데 어쩌면
그 평범한 날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살아온 건지도…
그러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읽어줬으면 좋겠다.
아주 잠시라도
내가 들키고 싶지 않았던
그 시절의 친구가 되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과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