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 부활 3일간의 재구성의 필요성
예수가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고 3일(사흘) 만에 부활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익히 알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에는 "인자(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살아나리라(마태복음 20:19)"라고 한 예수의 예언과 함께, "장사 지낸 바 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사(고린도전서 15:4)"라는 그 예언의 성취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예수의 부활 3일간에 일어난 일이 어떤 내용인지 명확히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예수가 사망후부터 부활하기까지 3일간의 타임스케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재구성해 보고자 합니다.
2. 유대력(성경력)의 특징
예수의 부활 3일간의 타임스케줄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시 유대력(성경력)의 특징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유대력(성경력)은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세기 1:5)“라는 성경 말씀처럼 저녁부터 하루가 시작되고, 하루를 낮과 밤으로 각각 12시간씩으로 나누며, 하루는 24시간입니다(요한복음 11:9). 그리고 해와 별이 뜰 때를 각각 낮과 밤의 0:00시, 해와 별이 질 때를 각각 12:00시로 정하고 있습니다(마태복음 20:2-12). 그러므로 유대력(성경력)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태양력보다 하루의 시작이 6시간이 빠릅니다. 또한 유대력(성경력)의 특징은 단 한 시간이라도 해당 날짜에 포함되면, 이를 온전한 하루로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3. 첫째 날: 니산월/아빕월 14일 성소의 휘장이 찢어짐
부활의 3일간 중 첫째 날은 이스라엘의 정월(1월)인 니산월(Nisan)/아빕월(Abib)(태양력 3-4월) 14일 금요일 유월절입니다(레위기 23:5).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이스라엘의 최대 명절입니다. 그런데 예수는 유대력(성경력) 낮 3시(태양력 09:00)에 십자가에 못 박혔고(마가복음 15:25), 그로부터 6시간 후인 낮 9:00시(태양력 15:00)에 사망하였습니다(마가복음 15:34-37). 그러므로 유대력(성경력)의 하루(유월절)가 끝나는 낮 12:00시(태양력 18:00)까지 남은 시간은 3시간이며, 이 3시간 사이에 예수는 세마포에 싸여 무덤속으로 옮겨져서, 부활 첫째 날을 보내게 됩니다.
4. 둘째 날 : 침묵과 안식의 24시간
둘째 날인 니산월/아빕월 15일 토요일은 유대인의 무교절과 안식일이 겹친 큰 날이었습니다. 특히, 안식일은 하나님이 엿새 동안의 창조사역을 마치고 안식하셨다는 성일로서, 사람이 자기 힘으로 도모하던 모든 사사로운 노동을 멈추고 하나님과 온전히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창세기 2:2, 출애굽기 20:10).
예수는 이러한 안식일이 시작되는 밤 0:00시(태양력 18:00)부터 끝나는 낮 12:00시(태양력 18:00)까지 무덤 속에서 온전한 24시간의 안식을 취하였습니다.
5. 셋째 날 : 승리와 첫 열매의 초실절
마지막 셋째 날은 니산월/아빕월 16일 일요일이자 초실절입니다. 초실절은 안식일 다음 날에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하나님 앞에 흔들어 바치는 절기입니다(레위기 23:11). 예수는 이 초실절이 시작된 밤 0:00시(태양력 18:00)로부터 12시간이 경과한 이른 새벽인 낮 0:00시(태양력 06:00)에 부활하였습니다. 즉, 예수는 초실절에 잠자던 자들 중에 첫 열매가 되었으며, 이로써 예수가 친히 일러주신 말씀이 성취가 된 것입니다(고린도전서 15:20).
6. 결언: 부활 39시간의 신비
이 글은 예수가 사망하여 부활하기까지 3일간에 대한 타임 스케줄을 재구성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습니다. 이러한 부활 3일 간 타임스케줄의 재구성은 오직 유대력(성경력)의 원리를 적용할 때에만 비로소 명확히 구명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는 유월절인 첫째 날에 유대력(성경력) 낮 9:00시 사망시점부터 낮 12:00시까지의 3시간, 무교절/안식일인 둘째 날은 온전한 24시간, 그리고 초실절인 셋째 날은 하루가 시작되는 밤 0:00시부터 낮 0:00시까지 12시간을 합한 총39시간이 경과한 후에 부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