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1. 재미있는 퀴즈 하나 풀고 가실게요?
우리는 흔히 약자가 도저히 싸움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 같은 강자를 이겼을 경우, 세상에 널리 알려진 성경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이야기에 비유하곤 합니다. 아래 첨부된 그림은 성경에 근거하여, 다윗과 골리앗이 맞서 싸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 그림에서 다윗은 골리앗과 싸우기 위해서,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무엇을 들고 갔을까요?
2. 퀴즈의 정답 및 해설
다윗은 이새의 여덟 번째이자 막내아들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집의 양 떼를 돌보는 목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소년 다윗이 블레셋(Philistines)의 거인 골리앗(Goliath)을 혈혈단신으로 물리쳤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히 알려져 있으며, 그 이야기의 구체적인 전개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윗은 그의 아버지 이새의 심부름으로 베들레헴에서 사울 왕(통일 이스라엘의 초대 왕)의 군대에 가 있는 세 형들을 만나러 전쟁터인 엘라골짜기(Valley of Elah)에 갔습니다. 부연하면, 이새는 다윗에게 볶은 곡식 한 에바(ephah: 약 22.0l)와 떡 열 덩이를 형들에게 전달하고, 치즈 열 덩이를 천부장에게 가져다주며, 형들의 안부를 살피고 증표를 가져오라는 심부름을 보냈습니다.
다윗이 엘라골짜기에 도착하여 형들에게 안부를 살피던 중, 그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모욕하는 블레셋의 힘센 장사 골리앗의 말을 듣고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골리앗은 “블레셋의 가드(Gath) 사람(아낙자손: 거인)으로서, 키가 6규빗 1뼘(2.9m)이었으며, 비늘갑옷이 놋 5,000세겔(57.0kg), 창날은 철 600세겔(6.8kg)에 달하였다(사무엘상 17:4-7)“라고 기록되어 있어, 그의 대단한 위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다윗은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사무엘상 17:26)"라고 말하였고, 이 말이 사울에게 전해지자 다윗은 왕 앞으로 나아가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사무엘상 17:32)"라고 당당히 고하였습니다.
그러자 사울 왕은 다윗에게 자신의 놋투구와 갑옷을 입히고 그 위에 칼을 채워주었으나, 다윗은 이 무장들을 갖추고 시험적으로 몇 걸음을 걸어본 뒤,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사무엘상 17:38-39)"라고 사울 왕에게 고하며, 그 화려한 왕의 무장을 과감히 벗어 던져 버리고 골리앗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성경에는 “다윗은 (왼)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에 물매를 가지고” 골리앗에게 나아갔다고 당시의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초라한 행색을 본 골리앗은 분노하며,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사무엘상 17:40-54)”라고 외치며 다윗을 업신여겼습니다.
결국 사울의 갑옷을 벗어 던진 소년 다윗은 거구 골리앗을 그저 막대기 하나로 다스릴 개처럼 여기며 당당하게 나아갔습니다. 이때 다윗은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사무엘상 17:45)"라고 외치며 거침없이 달려갔고, 그 기세로 물매를 휘둘러 골리앗의 이마에 물맷돌을 박아 죽였습니다.
주석 1) 막대기(staff)는 올리브 나무의 줄기에서 나온 두툼한 옹이가 붙은 가지[호테르(חטר)]로 만들며, 이는 양 떼를 인도할 때 던져서 방향을 알려주거나, 맹수를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됩니다. 반면, 지팡이(rod)는 올리브 나무의 뿌리에서 나온 곧고 긴 가지[네체르(נצר)]로 만들며, 양들을 위험한 곳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킬 때 사용합니다(이사야 11:1).
주석 2) 성경에 따르면, 블레셋(Philistines)은 크레타(Crete)섬[갑돌(Caphtorim): 신명기 2:23, 에레미아 47:4, 아모스 9:7]에 살던 함(노아의 아들)의 자손으로서, B.C. 1,400년경에 유럽 최초의 문명인 미노아(Minoa) 문명을 이룬 크레타가 미케네(mycenae)에 의해 멸망되면서, 이들이 가나안의 남서부 해안지대(현재 가자지역)로 건너와서 정착하였는데, 이를 필리스티아(Philistia)라고도 불렀으며, 이것이 오늘날의 지명인 팔레스타인(Palestine)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