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Bible)의 어원과 유래
성경을 영어로 바이블(Bible)이라고 하는데, 이는 고대 지중해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던 페니키아의 비블로스(Byblos)로부터 그 어원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당시 비블로스는 이집트에서 생산되는 파피루스(Papyrus)의 최대 집산지였는데, 이 비블로스라는 지명에서 책을 의미하는 비블리아(Biblia)라는 용어가 파생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비블리아가 바로 오늘날 성경을 바이블이라 일컫게 된 유래가 된 것입니다.
2. 성경의 구성과 특징
혹자는 성경을 단일한 한 권의 책으로 생각할 수도 있으나, 실제 성경은 장구한 세월에 걸쳐 기록된 여러 권의 책이 하나로 모인 전서입니다. 즉, 성경은 개신교 기준으로 총 66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구약 39권(929장, 23,144절)과 신약 27권(260장, 7,957절)을 합한 권수입니다. 특히 구약 39권의 숫자 3과 9를 곱하면 신약 27권이 된다는 사실은 구약과 신약을 구성하는 각각의 책 수를 기억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3. 구약과 신약의 정전(Canon) 확정
(1) 구약성경(B.C. 1500년경-B.C. 400년경)
모세의 율법서를 비롯하여 여러 선지자의 기록과 시가서들이 긴 세월 동안 기록되었습니다. 이 기록들은 유대인들 사이에서 이미 신성한 경전으로 대대로 전승되었습니다. 이후 A.D. 90년경 유대 지식인들이 모인 얌니아회의(Council of Jamnia)를 통해서, 수많은 기록들 중에 성경적 권위가 인정된 구약 39권이 최종적으로 정전으로 확정되었습니다.
(2) 신약성경(A.D. 50년경-100년경)
예수의 사역과 사도들의 활동을 기록한 복음서와 서신서들이 초대교회 시대의 공동체에서,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전승 및 회람되었습니다. 이후 A.D. 393년 히포회의(Council of Hippo)에서 27권의 목록이 대두되었고, A.D. 397년 카르타고공의회(Council of Carthage)에서 신약 27권의 정경이 최종 확정됨으로써, 오늘날의 성경(신구약) 66권의 정경이 확정되었습니다.
4. 성경 66권의 내용별 분류
(1) 구약 39권
율법서(5권): 창세기·출애굽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역사서(12권): 여호수아·사사기·룻기·사무엘상·사무엘하·열왕기상·열왕기하·역대상·역대하·에스라·느헤미야·에스더
시가서(5권): 욥기·시편·잠언·전도서·아가
예언서(17권): 이사야·예레미야·예레미야애가·에스겔·다니엘·호세아·요엘·아모스·오바댜·요나·미가·나훔·하박국·스바냐·학개·스가랴·말라기
(2) 신약 27권
복음서(4권): 마태복음·마가복음·누가복음·요한복음
역사서(1권): 사도행전
서신서(21권): 로마서·고린도전서·고린도후서·갈라디아서·에베소서·빌립보서·골로새서·데살로니가전서·데살로니가후서·디모데전서·디모데후서·디도서·빌레몬서·히브리서·야고보서·베드로전서·베드로후서·요한1서·요한2서·요한3서·유다서
예언서(1권): 요한계시록
5. 성경의 번역판본과 세계화
(1) 70인역성경(Septuagint, LXX)
B.C. 285년경,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프톨레마이오스 2세가 유대 12지파에서 각각 6명씩, 총 72명의 장로를 초청하여 히브리어 구약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최초의 성경입니다. 72명이 72일 만에 번역을 마쳤다는 전승에 따라 '70인역성경'이라 명명되었으며, 이것은 성경이 세계만방으로 전파되는 결정적인 초석이 되었습니다.
(2) 불가타성경(Vulgata)
A.D. 405년경, 성 히에로니무스(제롬)가 산재해 있던 기존 라틴어 번역본들을 집대성하여 완성한 성경입니다. "불가타"라는 명칭은 "대중적"이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히브리어 원전과 70인역을 대조하여 가장 정확한 라틴어 번역판본이 확립되었습니다. 이 불가타성경은 중세 천 년 동안 서구 기독교 문명권의 유일한 표준 성경이 되었습니다.
(3) 제네바성경(Geneva Bible)
A.D. 1560년에 발간된 최초의 대중용 성경으로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담아 그리스도인들이 성경 구절을 찾기 쉬운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즉, 이 제네바성경은 처음으로 성경에 장과 절을 나누어 번호를 붙임으로써, 전 세계 공통으로 성경 구절을 신속하게 찾고 인용할 수 있는 체계적 편의성을 제공하였으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체계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주) 가톨릭교 성경은 구약 46권과 신약 27권을 합하여 총 73권을 정경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즉, 가톨릭교 성경은 개신교 구약성경에 없는 7권(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서, 바룩서, 마카베오 상·하권)이 추가로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