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이십여 년
2002년 여름, 프롤로그 격인 첫 출장과 2002년 11월의 장기출장, 2003년 4월 취업 비지 소지자로서 재입국 이후 어느덧 2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 기간 동안 아이도 태어났고, 회사도 3번 정도 옮겼고, 이사는 10번 정도 한 것 같아요. 집을 사기도, 팔기도 해 봤고요.
2002년 전에는 미국에서 살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벌써 미국에서 살고 있는 시간이 한국에서 보낸 시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에 미국 왔을 때는 저보다 먼저 오신 분들과 제 경로가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요즘에 오신 분들 이야기를 접하다 보면 또 많이 다르더라고요. 다들 다른 상황,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이 글은 이전에 썼던 글을 조금 다시 정리하면서 적어봤는데, 오랜만에 옛날이야기를 돌아보니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드네요. 지나온 시간들만큼 앞으로의 시간들도 또 다른 모험이 되리라 하는 기대감을 가져보며 글을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