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의 반격
출근길, 찬 바람에 내딛던 발걸음,
갑작스레 빙판이 날 잡아끌었네
롱패딩 덕에 엉덩이는 살았지만
손바닥은 상처를 안고 말았지
머리는 띵하고 마음은 더 띵,
바닥에 눕던 내 모습,
동네방네 웃음거리 될까 두려워
벌떡!
"세상아, 왜 날 억까하니?"
절규했지만 빙판은 대답하지 않았네
혹시 예전의 내가 말했던가?
"날 밟으면 빙판길 만들어줄게!"
그 말이 부메랑 되어 돌아와
나를 덮쳤나니, 이게 무슨 운명인가!
오늘의 교훈:
빙판길엔 절대 핸드폰 보지 말자
이 겨울, 다들 조심하소.
빙판은 웃으며 속삭인다네
"네가 만든 길에서, 내가 이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