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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시는 시간 02화

가을 새벽

by 살라

새벽,

집을 나섰더니


우산없는

머리위로

얌전히 노크한다

가을비가


바스락

바스락

으스러져야할

낙엽이


사르락

사르락

신발에

붙는다


그래도

폭풍우 아닌,

얌전한 비가 고맙다


솜이불 아니어도,

발밑을 덮어주는

낙엽이 고맙다.


가을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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