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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시간
12화
슬라임이 되기로 했다
by
살라
Oct 24. 2024
슬라임이 되기로 했다
슬라임이 되기로 했다
무엇이든 집어삼키고
내어주지 않는
슬라임이 되기로 했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당신이라도
좋다
부스러진 가루가 된
당신이라도
좋다
와라
내게로 와라
섞이지 못한 외로움이여,
내게로 와라
무엇이든 집어삼키고
내어주지 않는
내게로 와라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슬라임을 보면서 이것 저것 잘 섞이고 스며들게 나두는 슬라임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자신의 곁을
내어줄 뿐 아니라 새로움이 되고, 확장하는 너그러움을 봤어요.
저도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고 싶었어요.
keyword
외로움
Brunch Book
시는 시간
10
수치심
11
다시 태어나는 것들
12
슬라임이 되기로 했다
13
쓸모없는 재
14
집사야, 나 왔어
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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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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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오는 봄처럼 삽니다. '시'라고 말하기 부끄러운 시도 쓰고, 열정 학부모로 겪었던 이야기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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