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내가 바라보는 풍경 안에 당신이 존재할때 행복한 순간이 있다. 잡았던 손을 놓고 나보다 앞서 걷거나 나보다 뒤에 걸어야만 알 수 있는 행복이라는 것이 있다. 나란히 걸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우리 사이에 공기가 차오를 때에 온 몸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러므로 이따금씩 우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괜.찮.다.
괜.찮.을.것.이.다.
'풍경을 지우는 만남'은 세상 안의 두 사람 만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낭만'의 다른 이름이라 생각했다.
'풍경이 되어 주는 만남'은 세상 안에서의 상대의 존재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존중'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 장소 : 제주 용눈이오름.
* 사진, 글 : 나빌레라(navill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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