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특정 사물과 함께 기억 속에 담아둔다.
우리의 감각은 기억과 연결되어 있다. 길을 걷다 어디선가 나는 커피 향을 맡을 때 단골 카페가 떠오르고, 집 밖으로 나와 차가운 공기가 얼굴에 닿을 때 붕어빵이 생각나듯, 오감과 기억은 늘 연결되어 있다. 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특정 사물과 함께 기억 속에 담아둔다.
아날로그 벽걸이 시계를 보면, 수원이모가 떠오른다. 엄마의 언니인데, 수원에 살아서 우리는 ‘수원이모’라고 부른다. 시계를 보면 수원이모가 생각나는 이유는, 나에게 처음으로 시계를 보는 법을 가르쳐준 사람이기 때문이다. 스파르타식으로 알려주신 덕분에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그 덕분에 나는 또래보다 일찍 시계를 읽을 수 있었고, 어린 나에게 꽤 유용한 기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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