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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Dec 07. 2023

어쩌다 보니 동유럽#3

독일 :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유럽에서 보낸 첫날밤이 지났습니다.

마음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찼지만 몸은 마냥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돈 아껴보겠다고 저렴한 숙소를 잡은 댓가였지요. 진드기까지는 아니지만 푹푹꺼지는 매트리스부터 좁은 방까지 몸이 좀 힘들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비행기에서 보다는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한 덕분에 움직일 힘을 얻었습니다.

첫번째 여행지 프랑크 푸르트. 이런 말 하기는 뭐하지만 약간...뭐랄까 '노잼'도시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프랑크 푸르트에서 관광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하더라고요. 우리 나라 대전처럼 교통이 편리한 도시이자, 약간 경유지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전 관광도 안해본 제가 유럽의 대전을 관광하게 됐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프랑크 푸르트 대학교였습니다. 갑자기 대학교라니...가려고 간 거는 아니고, 시차 부적응으로 새벽에 눈을 떠보니 할 게 없더군요. 새벽 산책으로 숙소 근처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른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 출근하는 성인들 틈에 섞어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프랑크 푸르트 대학교로 입장하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전통은 솔직히 모르겠고(실은 별로 관심도 없었고), 대학 건물이 신식 건물이여서 그저 부럽게 구경했습니다. 공대생 출신인 저는 이상하게 신식 건물에서 실험하는 학생들이 부럽더군요. 건물 이 곳 저 곳을 구경하다보니, 열린 강의실 문 틈에서 아침 수업을 듣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고, 학생 회관 같은 곳에 다양한 포스터들이 빽빽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뜻하지 않게 방문하게 된 프랑크 푸르트 대학교였지만, 여행 시작부터 남들과 다른 신선한 출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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