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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북이 Dec 29. 2023

어쩌다 보니 동유럽 #번외

숙소에서 한 잔

프라하 여행 마지막날 저녁. 

그 날도 어김없이 숙소에서 마무리로 맥주를 마시며 다음날 이동 루트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지도와 핸드폰을 보면서 흑맥주를 마시고 있는 저에게 누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습니다. 옆자리에서 부인과 맥주를 마시고 있던 아저씨가 갑자기 저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 아저씨 질문에 조금씩 대답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합석하고 그 부부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 부부도 여행 중인 사람들이다 보니 주로 어느 곳을 여행해 왔고, 앞으로 어디를 여행 갈 건지 이런 이야기들이 주로 오갔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제가 재밌던 건지 아니면 좋았던 건지 웃으면서 흑맥주를 한 3잔 정도 더 사주셨습니다. (이게 기억에 남는 이유 같네요.) 그리고 제가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 부인은 본인이 잘하는 요리가 어떤 거고 어떻게 만드는지 구글로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던 모습도 기억나네요. 비록 다음날 새벽 기차였지만 한 12시 넘어서까지 셋이서 흑맥주 먹던 게 많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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