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나는 감사하며 살기로 했다! 26화

라이킷 21 댓글 1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용맹한 바닷가재 Jun 30. 2020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하면 좋은 점

진정한 성공은 후회하지 않는 것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그런데 평소에 공기가 있어 감사하다고 인식하기 어렵듯이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더욱이 언젠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가끔씩이라도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기를 제안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언젠가 죽고, 그게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내 삶이 유한하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하지 않으면 죽음은 아주 멀게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 당장 어떤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지혜롭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로운 것들을 정신과 육체에 노출시킨다든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보다 없는 것에 초점을 둔 삶을 말한다. 늘 현재보다 과거나 미래에 머물고 만족이라는 것은 없는 삶도 이에 해당된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지금 주어진 삶에서 감사와 만족, 의미 있는 즐거움에 집중하라는 말이다. 불만족스러운 영역이 있으면 개선을 위한 노력은 하지만, 그것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지 말아야 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성공만 쫓는다거나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에게 예민하게 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언제든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경험했다. 2018년 1월이었다. 그때의 경험은 나에게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가져다주었지만, 덕분에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깊은 성찰을 통해 나름의 지혜를 얻게 되었다. 그 결과 나는 전보다 더 부지런해졌고, 세상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독서시간을 늘리고 어제 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시간관리를 통해 하루, 일주일, 한 달을 통제할 수 있는 삶을 살게 되었다. 물론,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2018년 전과 후로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만약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변화 없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만큼 죽음에 대한 이해와 인지는 우리 삶을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만들어 준다.

2020년 세상에 하나뿐인 누나를 잃고 견딜 수 없는 슬픔과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슬픔 속에 머물러 있지 않기로 했다. 나에게 주어진 삶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기로 했다. 아이들과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마실 때, 머리를 말리고 빗질을 해주는 그 모든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럭셔리한 집과 차는 없지만, 누구보다도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퇴근 후 아내가 주문한 식료품들을 사러 마트에 가는 길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새벽에 일어나 어질러진 거실을 정리하고 걸레질을 하더라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누나가 나에게 주고 간 선물이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지 않더라도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기를 간절히 바란다. 깊은 성찰을 통해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그 결과 당신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발견하고 그 가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몰입하게 될 것이다. 몰입은 당신에게 내외적 보상을 안겨다 줄 것이며, 한 번 경험한 보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몰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남들이 가진 것이 없더라도 원하는 위치에 있지 않더라도 그 어떤 조건과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당신은 당신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으며, 삶이 주는 완전함과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