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태어나 40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을 토대로 작성해 보았다. 글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1. 매일 새로운 삶
계산기로 365X40을 계산해 보니 14,600일이 나온다. 14,600일 중 어느 하나 똑같은 날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 가족, 지인들과 나누는 대화 내용부터 입는 옷, 먹는 음식, 책의 내용, 뉴스, 새로운 장소까지 매일 다르고 새롭다. IT의 발전으로 내가 궁금한 것들을 검색하면 다 나온다. 시간이 갈수록 재미있고 새로운 것들이 넘쳐나는 삶이다.
2. 만남의 즐거움
매일 보는 가족과 친구 외에도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학생들은 매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고 직장을 다니면 상사, 동료, 후임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나 함께 일한다. 지인 소개와 더불어 나와 취미, 취향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에서도 만남은 이어진다. 책이나 영상을 통한 간접 만남도 즐겁다. 우연히 알게 된 책을 통해 삶의 멘토를 만나 인생이 변하기도 한다. 나는 매년 새로운 학생들을 알게 되고 소통하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만남은 즐거움만 주는 게 아니다 고통과 슬픔도 안겨준다. 그래도 그런 부정적인 상황, 감정들을 치유해주는 것도 좋은 사람과의 만남에 의해 가능하다. 인생에서 가장 놀랍고 경이로운 만남은 자식과 손주일 것이다. 사랑하는 배우자와의 사랑의 결실인 자식과 그 자식에 의한 손주와의 만남은 인생의 목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3. 성장하는 삶
나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래서 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이 있다. 목표를 세우고 걸어가는 과정 속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이미 도착한 사람들의 조언을 듣는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깨닫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간다. 도전, 실패, 기회, 성취의 과정이 있기에 인생은 지루하지 않다. 누워 있다가 감이 떨어지는 삶도 있겠지만, 감나무를 심고 키워서 따 먹는 게 더 재미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평생 실패하고 또 실패해 왔다.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다. - 마이클 조던
4. 즐거운 생활
“인생이란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없이 다만 생존 의지가 시키는 대로 고통에 대하여 벌이는 휴전 없는 싸움의 연속이며, 인간은 그러다가 허무하게 손에 무기를 든 채 죽어가는 존재이다” -쇼펜하우어
대표적 염세주의자 쇼펜하우어의 책 <인생론>에서 인생을 '고통과 벌이는 휴식 없는 전쟁이다'라고 정의했다.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인 사성제는 고통의 원인과 없애는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시대적으로 우리는 과거보다 덜 고통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점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쇼펜하우어처럼 삶을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인생은 즐겁다고 말하고 싶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있기 때문이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성취를 거두지 못했더라도 우리는 그에 상관없이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다. 옷 등 물건을 사는 소유 소비, 경험과 추억을 사는 경험 소비는 삶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 최고의 즐거움 중 하나는 '스토리'다. 79개 국어로 번역돼 4억 5,000만 부가 팔린 책이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다. 아래 표에 있는 영화들은 전 세계인들이 사랑한 작품들이다. 스토리는 즐거운 삶에서 빠질 수 없다. 스토리 외에도 사람들은 좋아하는 곡을 직접 연주해 보고 내 집에 사용할 가구도 직접 만들어 본다. 독서, 글쓰기, 차 마시기, 운동, 노래 부르기, 봉사활동, 수다 떨기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넘쳐난다. 개인적으로 새벽에 일어나 차를 마시며 하는 명상, 독서, 글쓰기 등의 활동들이 매우 즐겁다.
5. 감사하는 삶
나에게 인생은 감사 그 자체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도 많았고 앞으로도 있을 테지만, 그보다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이 더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가족들과 주고받는 사랑, 친구들과의 우정, 지인들과의 정을 비롯해 내 인생에서 경험하는 모든 일들에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행운이자 축복이다. 옛말에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는 말이 있다.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즉 인간사의 모든 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희로애락이 있기에 인생은 지루하지 않고 의미 있으며 감사할 수 있다.
최고의 기쁨에는 감사가 섞여 있다. - 마리 폰 에브너 에셴바흐
감사는 그 자체로 위대함을 불러오는 위대한 정신이다 - 플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