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심경 고백
오늘 지원의 글에는 많은 아쉬움이 깃들어 있었다.
분명 많은 관심과 축하와 사랑이 넘쳤던 시간이었는데
아이 마음 어딘가를 계속 누르는 무언가가 있었나 보다.
지원에게 케이크 촛불을 불고 무슨 소원을 빌었냐 물었다.
작년 소원이기도 했던 '코로나 종식'을 다시 빌었다고 했다.
코로나,
그 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지켜야 하는 약속의 가짓수와 기간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이젠 우리가 어느 정도 적응을 했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섬짓 섬짓 그 갑갑함이 살갗을 뚫고 나올 때가 있다.
아이에겐 어제가 그런 날이었나 보다.
그래도 조심
그리고 또 조심하는 지겨운 생활의 한계점을 이겨내면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네가 세상 걱정하지 않아도 모두 괜찮아질 거라는 확신을 가져다주고 싶다.
지원아 우리가 꿈꾸는 봄날을 상상해봐.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꽃 피어야 하는 것은 꽃필 거야.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너의 아홉 살 생일을 축하하고
엄마는 늘 너를 사랑해.
2021년 2월 7일, 너의 생일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