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24 천재도 뛰어넘을수 없는 벽

음미삼수(吟味三水), 고수의 길

by 상처입은치유자

태어날 때부터 뛰어난 이들을 천재라 한다

부모에게 훌륭한 DNA를 물려받은 이도 있고

많은 돈, 넓은 인맥, 빼어난 외모, 운동 신경 등

태어날 때부터 뭔가 좋은 것을 가진 이들이 있다


그런 이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고, 기회도 박탈된

이들에겐 시작부터 모든 것이 불공평해 보인다


천재들은 보통사람들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시간과 경험의 장벽조차 퀀텀점프 해버린다
(Quantum Jump:궤도를 뛰어넘는 에너지 도약)


그러나, 천재 아니라 천재할아버지가 와도

피해 가거나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시기와 정도의 차이일 뿐

인간은 누구나 세 가지 맛을 보게 된다




"인생사에 누구에게나 공평한 게 있으니

땀을 흘려야 할 때 충분히 흘리지 않는 자는

눈물을 흘리게 되어 있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 흘리지 않는 자는

피를 보게 되어 있다"




땀, 눈물, 피

이 세 가지가 인생에서 반드시 맛 봐야 할

세 가지 물맛, 음미삼수(吟味三水)


아무리 대단한 배경을 지녔거나

천고(千古)의 기재(奇才)라 하더라도

스스로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보지 않았거나

흘렸더라도 진짜가 아니었거나

그 맛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면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될 그 벽은

헤어나올 수 없는 개미지옥이요

절대로 넘볼 수 없는 넘사벽이 된다


평범한 일반사람들이나 흙수저들보다

천재나 금수저가 이 벽을 더 어려워하는 이유는


자신의 주변을 둘러싼 외부환경, 조건이

조금이라도 변화되거나 악화되었을 때


스스로의 삶에 대한 주체성主體性

앎과 능력에 대한 정체성正體性에 대해

맞닥뜨리게 되는 무참하리만치 냉정한 현실을

도저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음미삼수를 제대로 맛보지 못한 이들은

현실의 참담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망상으로

서서히 생을 마감하게 되거나

아니면 주위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게 된다




"뿌린 대로 거두는 모든 것은 정직하다

피와 땀과 눈물도 그러하다"




지나온 삶과 자신의 앎에 대해서

스스로 자문해보라


누구한테 받은 것을 제외하고

스스로 얻은 것이 단 하나라도 있는가?

있다면 도대체 그것은 무엇인가?


음미삼수(吟味三水)는

타고난 능력, 배경, 조건과는 무관한 것이다


깨달음에 늦고 빠름이란 없다


자신의 능력에 도취되지도 말고

남의 배경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의 것을 찾아라!

없으면 구하라!

절실하게!

지금은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음미삼수(吟味三水)를 충분히 맛 봤다면

아직 고수(高手)라 할 수는 없어도

기나긴 하수(下手)의 굴레는 벗어난 것이다


-상처입은치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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