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가 들려주는 꽃말이야기
가을 하늘아래
고향의 감나무에선
어느덧 감이 하나 둘 익어갑니다
감나무는 보기엔 굵고 튼튼해 보여도
감을 따려고 함부로 올라섰다 떨어져
다리를 다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향에 내려올 손주에게 주려고
익어가는 홍시를 그윽이 바라보던
시골 할머니들의 소박한 마음이
이제는 조금쯤 짐작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손터치로 그려봤는데요
오랜만에 쬐금 마음에 듭니다 ㅎㅎ
감나무의 꽃말은
경의, 자애, 소박인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소박함’에 대해서 써 봅니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소박素朴’은
‘꾸밈이나 거짓이 없고 수수하다’라고 하며
영어로는 Simple로 번역이 되어 있네요
‘소박함’과 같은
순수한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는
번역을 하거나 비유적 표현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반대적 의미를 표현하는
‘화려함’, ‘기교技巧’를 섞어서
소박함의 뜻 풀이를 해 봅니다
소박함은
사람으로 설명하자면
인간의 내면, 사상의 중심, 인격의 바탕이
그 자체만으로 빛을 발하니
더 이상 화려하게 꾸밀 필요가 없고,
대화로 설명하자면
거짓이 아닌 진심이니
따로 기교와 화법으로 포장할 필요가 없습니다
꾸미지 않아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순수하며 진심인 그것!
그 소박한 사랑을 담은
잘 익은 홍시紅枾가 그리운 가을입니다
감사합니다
-상처입은치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