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14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마부작침, 고수의 길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끊임없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와
'한 우물만 집중적으로 파라'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와 해석이 가능하다
유사한 의미의 사자성어는
우공이산(愚公移山:우공이 산을 옮긴다)
불가능한 일에 헛된 노력을 한다는 의미 또는
열심히 하면 뭐든지 가능하다는 뜻이다
별 다른 깊이가 없어 보이는 이 속담이
사기꾼들의 조직적 수법으로 바뀌는 순간
그 의미와 결과는 180도로 달라진다
힘과 조직력을 갖춘 사기꾼들은
일반 대중이나 평범하고 착한 이들을
바보 우공(愚公:우매한 이)으로 만들고
거대한 산을 자발적으로 옮기도록 미끼를 던지며
대를 이어 산을 옮기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그릇된 권력가나 미디어를 장악한 지배층들이
대국민 우민화(愚民化)정책을 펴는 이유와 같다
앞글#13에서 이야기한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모이면 없는 호랑이도 생긴다)
수법과 지능적으로 결합이 되면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오죽했으면 산신령이 우공(愚公)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고 산을 대신 옮겨주었을까
산신령도 당하고, 귀신도 울고 갈 판이니
우리같이 눈 뜬 당달봉사들은
눈 뜨고 코 베어가는 걸 보고도 당할 수 밖에
그렇다고 탈레오 법칙(눈에는 눈, 이에는 이)은
대안이 되기 보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개개인들이 오랜 시간 맞대응 하기도 어렵고
오히려 상처만 커지거나 스스로를 해칠 뿐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사기수법은
주로 음지에서 꾸미고 양지에서 실행된다
역사이래로 양지와 음지는 공존해왔으며
낮이 있으면 밤이 있기 마련인 것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작은 미생물도
끊임없이 변종을 거듭해 여전히 살아남아있다
거센 들불(野火)을 물(水)로만 끄기는 어렵다
설사 불을 껐다고 하더라도
숨어있던 재가 다시 살아나게 되어 있다
음지陰地의 수요를 막으려고만 하지 말고
양성화(陽性化)시킬 수 있는 방법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하는 대안이 있다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 지독한 우공이산에
완벽히 대비(對備)하고 대응(對應)하기는 어렵다
초심을 잃지 않고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초심불망 마부작침 初心不忘 磨斧作針)
생각으로 실천해도 될까 말까 하는데
현실의 우리는
초심은 어디다가 팽개쳐 버리고
도끼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조차 까먹어 버렸다
아~ 하수(下手)의 고달픈 현실이여!
-상처입은치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