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0
J에게
가끔은 이유없이 또는 특별한 이유로
삶이 힘겹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오늘 오전이 그러했습니다.
인생의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는 사람들을 보며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삶의 어려움을 위로할 말조차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문득 “지켜주겠다”고 하신
당신의 말이 생각났지요.
그 따뜻하고도 든든한 말씀이
그들을 향한 나의 염려를 관통했습니다.
갑자기도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당신을 만난 사람들만이 아는 그 평화가
저에게도 왔습니다.
나를 지켜주신 것처럼 그들도 지켜주실 걸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까요.
당신이 그들을 사랑하시니까요.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함께 하실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