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30
J에게
당신은 사람을 두려워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사람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사람을 의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부모를 의지하고, 친구나 지인을 의지하고,
그렇게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의지하니
사람이 그리고 세상이 무서워졌습니다.
그 두려운 마음 때문에 나로 살지 못했습니다.
그런 나에게 당신은 나 자신으로 살게 해주셨지요.
전 당신을 믿고 사랑하고 의지하게 되었을 뿐인데
당신은 제가 세상을 두려워하거나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나 자신으로 자유롭게 살게 해주셨습니다.
오늘도 당신께 감사드립니다.